전날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확대하며 10원 이상 급락했고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을 재차 돌파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가운데 상향 소식은 이날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선물의 변징영 연구원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더불어 다른 신평사의 연쇄 상향 기대감 조성 가능성 역시 원화 표시 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전날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싱달러의 거래밴드를 상향 조정하고 점진적인 절상을 유도할 것이라 밝힌 점도 원화에는 강세 요인이다.
아울러 미국 증시가 경기회복 기대감과 버냉키 연준 의장의 저금리 유지 발언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시장에는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버냉키 의장의 저금리 유지 입장 표명으로 달러는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고 뉴욕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은 1111.50/111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 같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흐름 속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외환당국에서 환율 쏠림현상을 경계하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전날과 같은 급락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지영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 긴축 기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잇따른 환율 하락 재료와 더불어 국제환시 위험 거래 부각에 따른 역외환율 하락 속에 110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허경욱 차관의 쏠림 현상 우려 발언 등은 1100원대 진입을 앞두고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전일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싱달러 뉴스까지 겹치며 환율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새벽 미국 증시 급등과 달러 약세로 하락 압력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에도 1110원선 지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전날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한국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평가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추가 환율하락 우려와 관련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KBS방송에 출연, 최근 환율 급락에 대한 정부 대책과 관련 "우리 경제가 좋아진 면도 있지만 일부는 중국 위안화의 절상 기대로 과도하게 환율이 절상됐다는 의구심을 갖고 면밀하게 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