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달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뚜렷해진 점이 시장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날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에 출석하기로 돼 있어 시장참가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경제정책의 두축으로 물가와 고용을 공언한 바 있는 상황에서 고용의 개선이 뚜렷하다는 점에 대해 이날 국회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한국은행이 앞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수정치를 5.2%로 상향한 점도 같은 맥락에서 부담이다.
장초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시장을 무겁게 하고 있다.
물론 이날 기획재정부가 1조원의 바이백을 실시하는 점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13일 오전장 초반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4호는 3.87%로 전날보다 4bp 올라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4.57%로 5bp 올라 거래중이며, 국고채 10년물 8-5호는 4.98%로 3bp 올라 호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9시 34분 현재 110.54으로 17틱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2372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 하고 있다. 은행도 310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반면, 장초반 1000계약 이상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던 증권은 858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보험은 928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투신과 연기금도 223계약과 460계약 순매수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고용시장의 개선소식 및 주식시장의 강세에 약세 출발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337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6만 7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26만8000명 증가 이후 최대다.
더욱이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가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출석이 예정돼 있는 점은 시장참가자들을 더욱 긴장하게 하고 있다.
물가와 고용을 경제정책의 두 축으로 단언한 만큼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중수 총재의 발언을 빌미로 손절이 나올 경우 20만계약 이상의 미결제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식시장의 강세도 채권시장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모습이다.
또 전날 국채선물을 끌어모았던 외국인들이 장초반 1600계약 수준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금감원장이 출구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1조원의 바이백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 영향은 미미한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초반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다"며 "주식강세의 영향이 크고 이날 한은총재의 국회 출석에 대한 경계감도 있는 등 여러모로 안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감원장의 출구전략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시장에 악재가 됐다"며 "기준금리를 당장은 2%로 유지한다고 해도 경기가 지속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고용지표가 양호한데다 주가도 오르고 있어 시장심리를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김중수 총재의 국회 발언이 경우에 따라 파장이 커질수도 있다"면서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불안한 심리가 반영되서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차 매수에 나서볼 계획"이라며 "저가매수하겠다는 곳도 꽤 있어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