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한국 건설업의 중국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건설과 플랜트 산업 발주의 경우 중국 업체가 대부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해외 시장 역시 중국업체들이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 중국은 이미 적극적인 자원확보를 위한 패키지 딜을 통해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한국 업체들보다 빨리 시장에 침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건설업은 해외 수주 시장에서의 경쟁심화 가능성과 2/4분기부터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주택시장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의 경쟁력 향상과 해외시장 진출 강화 추이를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해외 수주 경쟁환경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 빠르게 쫓아온 중국 건설업
지난 일주일 동안 중국 건설 및 플랜트 산업 관련 업체들을 방문하였다. 탐방 첫날부터 중국은 우리가 이전에 생각하던 그 중국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이미 중국의 건설업체들은 일부 공종에서는
한국과 비등한 경쟁력을, 플랜트 부문에서는 한국보다 다소 뒤지지만상당히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의 건설업체들에 비해 최종적인 마무리 부분이 다소 부족하지만 토목 및 일반 건축부문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이미 확보하였다고 판단한다. 플랜트 부문에 있어서도 global standard 하에서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할 따름이지 범용 프로젝트에서는 중국 내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 올린 상황
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쉽지 않은 중국내 건설 및 플랜트 비즈니스
특히 중국 내 플랜트 비즈니스의 경우, 중국 업체가 발주하는 프로젝트라면 EPC 의 대부분을 중국업체가 수행하기 때문에 외국업체가 끼어들 여지가 사실상 거의 없다. 반면 외국 업체가 발주하는 경우라면 외국 업체가 EPC 프로세스에 참여할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발주처가 중국 업체와 합작한 상황이라면 역시 중국의 자국기업 육성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 외국 기업의 업무 scope 은 상대적으로 수주 규모가 적은 soft work 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유럽 및 일본 에너지/화학 기업들과 달리 직접 투자를 본격화 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처럼 최고수준의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soft
work 수주마저도 사실상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
해외 시장 역시 중국업체들이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이미 적극적인 자원확보를 위한 패키지 딜을 통해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한국 업체들보다 빨리 시장에 침투한 상황이다. 동남아 및 중앙 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의 풍부한 잉여자금을 바탕으로 파이낸싱 제공을 통한EPC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국이 진출하지 않은 중동 국가에만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업체들은 플랜트 산업의 main market 인 중동 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파이낸싱 및 자원확보와 연계된 패키지 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점진적인 경쟁심화 국면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 한발 앞서서 중국가 손을 잡고 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
이에 한국 건설업체들은 최대한 Upstream 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중국과 손을 맞잡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자국 보호정책을 감안할 때, 한국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중국은 맞붙어 싸우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과 대결하기 보다는 상호 협력을 통해 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을 찾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비슷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지속적인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톱니바퀴 전략’이 필요 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한국 업체들은 유럽 및 일본 업체들 대비 중국 업체들에 대한 적응력을 보다 빨리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한국 업체에 대한 호감도 역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에서 배출되는 수많은 고급 엔지니어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localization 역시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 Market을 heat 하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건설업종 Neutral 유지
우리는 지난 3 월 25 일 해외 수주 시장에서의 경쟁심화 가능성 및 2 사분기부터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주택시장 리스크 부각을 우려하여 투자의견을 Neutral 로 하향하였다. 당분간 상대적인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향후 수주 경쟁이 완화되기를 기대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국내 주택부문이 리스크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중국의 경쟁력 향상 및 해외시장 진출 강화 추이를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해외 수주 경쟁환경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건설업종이 market 을 outperform하기는 힘들다는 판단 하에 업종의견을 Neutral 로 유지한다. Top Pick 으로는 수주 다각화가 충분히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와 달리 상대적으로 마진 상승세가 예상되는 현대건설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