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 만나 시장 원리에 입각한 위앤화 환율시스템 채택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다우존스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제프 베이더 백악관 수석국가안보보좌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의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이 좀 더 시장 친화적인 환율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위앤화 환율의 평가절상을 한다고 해도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후 주석은 미국 의회 상원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위앤화 환율 평가절상과 미국의 실업문제 해결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후 주석의 발언은 이전까지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발 보도에 따르면 후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마찰,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문제,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접견 문제 등을 대화를 통해 개선할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대외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위적으로 위앤화 환율을 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오바마-후진타오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 어느때보다 중국 위앤화 환율의 절상가능성 기대감이 팽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후 주석은 중국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무역흑자를 거두려는 의향이 없으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려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방침이라 설명했다. 후 주석은 이를 위해 미국의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빠른 시일안에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4번째로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별도로 이뤄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