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과 기관의 강력한 매도 압력에 전날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기관이 쏟아내는 매물을 소화해주던 외국인이 주춤하자 지수도 힘없이 하락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31포인트, 0.54% 내린 1724.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일단 멈춘 셈이다.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1737.45까지 오르면서 1740선마저 돌파할 기세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사이 공격적인 프로그램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반전한 후 낙폭이 커졌다. 이후 한때 171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증시는 프로그램의 매도세가 약화되고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줄여 1720선을 지킨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어온 20거래일 순매수 행진이 종료됐다. 기관은 3192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식형펀드에서 연일 환매가 지속되자 기관은 연속 순매도 일수를 21거래일로 늘렸다. 개인이 홀로 360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133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과 보험업이 각각 1.88%, 1.32% 하락했고 증권업과 은행업도 각각 1.27% 0.9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0.81%) 내린 85만6000원을 기록했다. POSCO와 현대차 역시 2.33%와 0.78%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각각 0.76%, 4.06%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럭딜로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11.9% 올라 엿새째 상승했다. 기아차도 이틀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노사합의안 부결 소식을 악재로 6.9%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318개, 하락 종목 수는 474개를 기록했다. 91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14포인트 오른 512.1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87억원 매도하며 장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5억원과 52억원을 매수 대응했다.
시가총액 1위 서울반도체는 3.04% 하락 마감했고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도 각각 1.82%, 0.38% 떨어졌다. 메가스터디와 소디프신소재는 각각 0.53%, 0.11% 하락했다.
바이오스페이스가 무상증자 결의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프롬써어티는 장비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1.9% 상승했다.
CJ오쇼핑은 1/4분기 실적호조와 중국 시장에서 성장성 기대감 등으로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상승한 종목 수는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해 399개, 하락한 종목 수는 하한가 9종목을 포함해 504개를 나타냈다. 85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 전환으로 장이 하락했다고 평가하며 다음주는 변동이 심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 매도"라며 "수급적인 부분이 단기적인 주가를 조정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가 나오면서 기관이 사주지 못하는 측면이 부정적이라는 것.
그는 "다음주 국내증시는 불확실성이 강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냐가 관건"이라며 "단기적인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도 "외국의 패턴을 정의하기 힘들다"며 "외국인이 매도 의도를 보였지만 본격적인 매도세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말 만기일의 영향으로 장막판 이상 급등한 부분을 상쇄했다는 것.
그는 "박스가 상단을 강하게 뚫지 못하는 것이 부담"이라며 "다음주 전반적인 방향성은 옆으로 가며 해외 이벤트에 의해 출렁이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