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김철범)의 아시아 통화정책에 따른 원/달러 환율 진단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10년 아시아 통화 약세, 일본 통화정책은 엔화 약세, 중국 긴축변수는 원화 강세 요인
2010년 아시아 통화 중에서는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진다. 일본은 디플레이션 상황과 미진한 유동성 흐름으로 인해 제로금리 유지 및 양적완화를 통해 엔화약세를 유도할 정책을 지속해 엔화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원화는 내부적인 펀더멘탈 여건 이외에 중국의 긴축변수에 반응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강세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러한 아시아 환율흐름은 향후 국내 기업실적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2010년 일본 경제는 경기침체 이후 여전히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유동성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은 제로수준에서 기준금리 변경 가능성이 크지 않고, 양적완화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가지 모두 최근의 엔화약세를 지속시킬 요인으로 판단한다.
최근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중국이다. 일본의 통화정책 이외에 중국의 긴축변수는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4~2007년 중국의 대출 금리인상 국면에서 원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그 당시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엔화약세 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진행된 영향이 크지만 2010년 미국, 일본 양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 2009년 원화약세의 긍정적 효과는 소멸
이처럼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경기나 기업실적에는 좋은 현상이 아닐 것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역시 회복되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그만큼 각국 수출기업들의 경쟁은 격화될 것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 들어 원화는 강세흐름이 이어진 반면 엔화와 유로화는 뒤쳐진 경기 회복과 완화된 통화정책이 유지되면서 약세기조가 뚜렷하다. 이로 인해 2009년 국내 기업실적의 두드러진 회복요인으로 작용했던 원화약세의 긍정적 효과는 소멸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09년 이후 원/달러 환율은 10.7% 하락했고, 엔/달러 환율을 4.0%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환율흐름은 당연히 국내 수출주들의 실적부진 및 차익실현 유인을 크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국내 수출주들의 실적전망 하향이 진행되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10년 엔화대비 원화강세가 두드러진 탓에 2009년 국내 기업실적의 빠른 회복요인으로 작용한 긍정적인 환율효과는 소멸된 것으로 판단한다. 2009년 초 대비 원화는 달러대비 10% 가량 평가절상된 반면, 엔화는 4% 가량 평가절하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여건에 따라 진행되는 원화강세는 향후 수출주들의 실적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