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7시 30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은행장들과의 마지막 담화 시간에서 지난 4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성태 총재는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서 은행장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는 쉴새없이 터지는 카메라 세례 속에서 "행장님들이 그동안에 많이 도와주시고 성원해 주셨다"며 "정말 마지막"이라고 운을 뗐다.
이 총재는 이어 "시원섭섭하다"면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잘한 것이 없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한은 후배들에게 큰 짐을 지워주고 간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금융위기가 나라로선 불행이었지만 중앙은행으로써는 다행인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중앙은행이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다가 이번 금융위기로 관심이 생기고 주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총재는 "많아진 기대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나도 뻔하다"며 "때론 너무 기대가 많아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중앙은행을 모르는 것보단 낫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신 국민들은 그만큼 고생하셨다"는 말로 지난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감과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은행장들은 "한은이 많이 안정됐다",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 등의 덕담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태영 농협신용대표이사,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힐 SC제일은행장 (은행 가나다순)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