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현대중공업의 수주 취소와 중국의 외환거래세 부과 가능성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숏마인드를 위축시키면서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또 오후 들어 그리스 정부가 다음달 2일 IMF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새벽 미국증시 강세에도 불구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개입경계감도 작용하면서 1130원을 강하게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원/달러 환율은 1133.70원으로 전날보다 5.4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0원 상승한 1130.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오전에 역외매수와 은행권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면서 1133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네고물량과 외국인 증시 순매수 자금 등도 나오면서 113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지속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국내증시 약세가 이어지고 특히 그리스의 IMF에 지원 요청 뉴스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확대, 1134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고점은 1134.20원, 저점은 1128.2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약세흐름을 지속한 끝에 전일대비 7.69포인트 하락한 1675.17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닷새 연속 대규모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 현대重 역헷지 가능물량 2억달러 수준..영향 '미미'
금일 원/달러 환율은 다양한 재료들이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리스의 IMF 지원 요청 가능성이 언급되며 유로/달러가 급락했고 중국의 외환거래세 부과 가능성 소식도 시장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한국전력의 달러매수 규모가 2억달러 규모가 남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특히 전일 현대중공업의 5억달러 규모 수주 취소 소식도 금일 시장에서 숏마인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한 참여자는 "역외매수와 함께 은행권의 숏커버로 환율이 상승했다"며 "현대중공업 수주 취소에 따른 역헤지 가능성 등이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4802억원 가량의 유조선 5척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 수주는 지난 2008년 6월 계약한 것으로 당시 유조선 9척(8520억원)을 공급키로 했으며, 이 중 5척이 계약 해지됐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수주 취소가 금일 시장에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수주 취소 금액 중에서 현대중공업의 헷지 물량이 2억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역헷지를 한다 하더라도 시장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2억불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실제로 오늘 역헷지 관련 수요가 나왔다고 볼 수도 없다"며 "최근 신규수주가 함께 수주취소분이 서로 상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도 "수주가 일부 취소됐다고 해서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달러를 살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국에서 10억달러를 매수해도 하락하는 장에서 2억달러 규모가 시장에서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중공업 업체들의 추가적인 계약 해지가 이어질 경우 연쇄 취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이번 현대중공업 수주 취소 자체건보다는 차후에 취소건이 더 있을 것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며 "일시적인 것인지 조선업체 불황과 더불어 추가적인 주문취소로 이어질지에 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