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금리는 잇따라 하락하면서 단기간이 급락 양상을 보인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8개월, 5년물 금리는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낙폭이 컸다.
무엇보다 지난주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3개월째 동결됐고, 또 향후 기준금리가 연 2.00%라는 초저금리 상태에서 상당기간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금리인상이 물건너갔다는 평가에 이어 7월 금리인상설, 3/4분기 인상설, 그리고 연말 인상설 등으로 시기가 미뤄지는 가운데 전날에는 대우증권에서 내년 인상설 등이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 상황이나 정책여건, 정부의 태도 등을 종합할 때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들이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급락한 탓에 기술적 조정을 염두에 둔 포지션 운용이 필요해졌고 차익실현과 더불어 입찰 등 수급상의 미세조정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채 채권시장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내적으로는 국채선물 3월물 만기를 계기로 조정의 계기를 삼으려는 모습이다.
먼저 오늘은 국채선물 3월물이 만기를 맞는다. 만기일에는 보통 짜투리 거래만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시장은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달리 외국인의 포지션은 막판까지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날에 이어 롤오버 장세가 오늘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물교체 막바지 이후 레벨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매도가 나올 가능성도 엿보인다.
특히 현재 채권시장이 과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인 만큼 조정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평가다.
결국 방향에 대한 언급은 롤오버 이후로 미뤄놔야 할 듯하다. 특별히 금리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지만 채권강세에 대한 기대로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밤사이 미 국채금리는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현재의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은 물론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도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FOMC가 마냥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냐 하는 것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이번 FOMC에서 MBS매입종료 등 출구전략이 언급된다면 당기 충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출구전략을 신중하게 한다고 밝힌 이후여서 다소간 안도감이 있지만, 최근까지 국내는 물론 중국이나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감이 시장을 짓누르는 정책 불확실성의 중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박형민 애널리스트는 "Fed가 매입하던 MBS의 경우 주로 잔존만기 20년 이상의 장기채권이어서 자산 매입을 종료하게되면 장기물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늘 6000억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대상물건은 20년물 8-2호, 10년물 7-6호, 5년물 9-1·8-4·8-1호다.
시장 수급에 크게 도움이 되는 재료는 아니지만, 단순매입 자체가 시장 수급을 원활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상징적이며 직접적인 '개입'이기 때문에 나쁜 재료는 아닐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