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최근 반등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견조한 수준이었다.
오히려 주초의 급등세를 포함해 최근 나흘째 상승세를 기록한데 따른 기술적 부담을 동시만기일을 통해 덜고 갈 수 있게 됐다.
대내적으로는 선물/옵션 만기일 및 금융통화위원회를 둘러싼 불확실성,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가장 주목을 받았던 중국의 물가지표 변수 등이 시장에 중립적인 수준으로 일단락됐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0년도 1/4분기 기업실적이 핵심적인 변수로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며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시선도 실적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진입하는데 있어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역시 선택의 문제다.
당장 1/4분기 실적 뿐만 아니라, 향후 2/4분기 이후의 실적추이에 대한 시각과 전망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기업별로 주가의 희비는 크게 엇갈리는 장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가까이할 주식'과 '잠시 멀리할 주식'을 구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일단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주식투자 모멘텀은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일례로 MSCI KOSPI 12개월 Fwd 기준 EPS는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PER는 지난해 4월 이후 낮아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초 다소 정체 양상을 보였던 올해 1/4분기 순이익 전망도 최근 들어서는 다시 상향 조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적 외적인 변수에 의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주식시장내 실적에 대한 개별 기업들의 주가 반응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주가 흐름이 실적변수에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나흘간 지수 상승기에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던 주요 업종 대표주들의 패턴을 살펴보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주(반도체.철강.조선 등) 및 단기급락 이후 재료가 부각된 종목군(원자력, 통신)이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해외발 악재가 대부분 소멸됐고 내부적으로는 시장에 부담을 높였던 경기선행지수 하락반전도 당장 국내 경기의 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남은 시장 변수인 기업실적 전망이 현재 양호하게 유지되는 등 투자자들은 당분간 시장 방향성을 위로 설정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증시의 박스권 하단이 높아진 것은 좋지만 이를 돌파하는 데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루한 시장의 흐름을 깨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섣부른 방향성의 판단은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위축이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는 과정이 변동성을 동반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현재 분위기는 조정을 받으면 사겠다는 심리가 우세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