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서열 26위‥몸집 키우기 어디까지?
[뉴스핌=이유범 기자] M&A의 귀재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C&우방랜드와 대구 동아백화점을 연이어 인수한 박 회장은 올해 이랜드 설립 3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모토로 공격적인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의 역사는 박 회장의 경영역정과 함께 한다. 지난 1980년 이화여대 앞 보세의류가게 '잉글랜드'로 시작한 이랜드 그룹은 1990년대 들어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1994년 중국에서 처음 진출한 이랜드그룹의 패션부문은 '이랜드', '티니위니', '스코필드' 등 모두 18개의 브랜드를 론칭하며 매년 두자리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그룹의 브랜드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5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 안착에 성공한 상태다.
유통부문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이랜드그룹은 2004년 뉴코아백화점을 인수해 뉴코아아울렛과 NC백화점으로 개장하면서 화려한 데뷰를 시작했다. 2006년에는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명가들이 눈독을 들이던 까르푸 한국 법인을 인수해 홈에버로 재개장하면서 유통기업으로의 기업가치를 올렸다.
그러나 2007년 홈에버 노조와의 극렬한 마찰로 브랜드에 심각한 훼손을 겪으면서 결국 홈에버를 홈플러스에 매각하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올해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아 중저가 백화점 설립과 중국 시장 공략, M&A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제2의 창업'에 나서고 있다. 매출목표도 지난해 기록한 6조원보다 33% 증가한 8조원으로 설정하며 공격적으로 잡았다
지난 4일과 8일에 이어진 C&우방랜드와 대구 동아백화점의 인수는 이같은 경영전략의 신호탄이라는게 유통가 안팎의 평가다.
이와함께 박 회장은 올해 패션 부문의 중국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중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내 CEO급 9명 가운데 5명이 중국에서 여성·캐주얼 등 각 부문을 맡고 있을 만큼 중국시장에 대한 그의 기대는 각별하다.
박 회장은 또 유통부문의 기존 아울렛 29개를 중저가 백화점으로 전환해 유통부문을 더욱 강화시킬 방침이다. 백화점들이 부동산 임대식으로 수수료를 받고 브랜드에 매장을 내주는 방식과 달리 이랜드가 물건을 직매입하거나 자체 패션 브랜드 등을 입점시켜 '유통 거품'을 걷어낸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기존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하지만 제품의 질은 아울렛보다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는 현재 재계 서열 26위(공기업 제외)를 기록중이다. 박 회장의 공격경영으로 그룹이 어느정도 성장할 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