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하이닉스 보유 지분 28.05%중 상반기에 7.96%(4692만주)의 매각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 서면결의방식으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공기업인 정책금융공사가 블록딜에 참여치 않기로 결정하면서 채권단의 상반기 블록세일 물량은 공사의 1.38%(813만주)를 제외한 6.58%(3879만주)로 줄게 됐다.
정책금융공사의 이같은 결정은 하이닉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우려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블록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정책금융공사는 결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기로 한 것. 역시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는 블록딜 참여여부에 대해 막판까지 고민했으나 일단 상반기에는 참여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두 차례나 공개매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채권단은 보유지분 28.05% 중 15%를 제외한 나머지 13% 가량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시장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정부는 하이닉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채권단의 보유지분이 그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별로 매각 제한이 풀린 물량은 외환은행 1.82%(1073만주), 우리은행 1.78%(1050만주), 신한은행 1.35%(795만주), 농협 0.28%(165만주), 예금보험공사 0.79%(466만주), 신한투신 0.25% (148만주), 대우증권 0.17%(100만주), 우리투자증권 0.14%(82만주)등 이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대로 블록딜의 규모가 줄어들 수 있을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의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정책금융공사가 블록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여타 상업은행들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그 물량만큼 자신들이 팔수 있도록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블록딜 이행 여부는 반도체 경기 및 금융시장 상황등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블록딜을 강구하면서 경영권 방어 조치도 함께 취하기로 했다. 우선 채권단이 추진하는 방안은 '뎃 커버넌트(debt covenant·대출계약 변경)'이다. '뎃 커버넌트'는 적대적 M&A 징후가 보일 경우 만기 전이라도 대출금을 조기 상환토록 강제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어렵게 만드는 방안이다.
한편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블록딜 진행을 위해 이번 주 내로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