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물량이 9000만주에 육박하고 전환사채(CB) 혹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증자 등 추가 상장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1호' 타이틀을 등에 업고 금일 상장된 대우증권스팩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증시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3일 증권가는 주식시장 전망이 그 어느때보다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의 시장 여건을 감안할 경우 증시 대기 물량은 수급에 상당히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즉, 공급(주식수 증가)이 많아지니 가격(주가)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등에 업고 기업공개(IPO)나 증자 등으로 주식수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반등 탄력이 둔화된 분위기 속에 이 같은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달 초(1일) 보호예수 주식 가운데 해제될 물량이 총 8700만주에 이를 것이라며 물량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이는 지난 2월 해제물량 1900만주 대비 4.6배 많은 수준으로 유가증권시장 1000만주(5개사), 코스닥시장 7700만주(18개사)가 각각 해제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참앤씨, 대한은박지, 에리트베이직, 쌍용머티리얼, 케이티 이상 5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치디시에스, 엑스로드, 신지소프트, 코리아본뱅크, 하이소닉, 중국식품포장 등 18개 종목이 대기중이다.
이 가운데 쌍용머티리얼은 발행주식의 55.8%에 달하는 대주주 물량이, 중국식품포장은 발행주식의 52.5%에 달하는 대주주 보유지분이 매도 가능 주식이 된다.
물론, 의무보호예수가 해제 돼도 해당 주식이 모두 매물로 출회되는 것은 아니다.
예탁원 관계자는 "그러나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해당 종목에 투자한 개인들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기관이 의무보유기간이 끝나자마자, 물량을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예수 해제 이후 해당 주식의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증시 조정 국면 지속 영향으로 추가 하락에 대비한 CB 혹은 BW에 대한 권리 행사도 해당 기업의 물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베리앤모어와 신성홀딩스가 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주식 전환 물량 16만5289주(행사가 605원), 31만9514주(4060원)로 각각 추가 상장됐다.
에스인포텍, 제로원인터랙티브 역시 BW 행사로 26만1095주(행사가 1915원), 84만1939주(639원)가 물량 폭탄으로 돌변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시점에서 대규모 매도 가능 물량의 출현도 주가에 부정적이나 최근과 같은 조정장에서 매물 부담이 지속될 경우에도 수급 부담은 물론이고 증시 전반에 반등 탄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