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뒤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은행간 긴급대출에 적용되는 재할인율을 현행 0.50%에서 0.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발표문을 통해 "이달 초 일부 유동성공급 프로그램을 완료했던 것처럼 연준의 대출정책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재할인율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조만간 재할인율을 인상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준는 이번 재할인율 인상으로 은행들은 연준의 유동성 지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본시장에 직접적으로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
연준은 또한 이번 조치는 경기나 통화정책 전망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신용시장의 긴축 확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같은 조치로 증시에는 당장 랠리 둔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조치가 단행된 점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MF글로벌의 닉 칼리바스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연방기금 금리를 통한 긴축 방식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가져올 혼란과 불확실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 마저 인상될 경우 상황은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긴축 조치는 노동시장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준이 즉각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리처드 스파크 선임 주식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많은 대책들이 가동 중이며 FED가 당장 기준 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번 악재로 증시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재료가 소화될 수만 있다면 큰 낙폭은 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달러 급등세.. 지속여부 관심
미국 달러는 이날 변동성 장세를 보인 뒤 뉴욕장 막판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상하며 주요 통화에 대해 급반등했다. 이날 달러화는 재할인율 인상 조치 발표 뒤 즉각 강세를 기록했으나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유로/달러는 연준 발표 직후인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49분 현재 1.3543달러에 호가되며 전일 뉴욕 종가대비 0.4% 하락했다. 유로/엔은 124.18엔을 기록하며 0.1% 내렸다.
달러/엔은 91.71엔에 거래되며 0.4% 올랐고,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같은 시각 0.60% 오른 80.859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도 달러에 대해 상승세를 견지하다 재할인률 인상 소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BNY멜론의 사마루지트 샨카르 글로벌전략팀 이사도 "이번 유동성 회수 조치로 달러화가 바로 강세를 나타냈다. 일단 시장에서 이번 소식이 반영되면 달러화 가치 상승 폭은 줄어들 것이며 발표 직후의 상승 분을 반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주가지수선물 하락.. 국채 낙폭 확대
이날 발표 직후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발표 직후인 미국 동부시간 현지시간 오후 4시33분 현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선물 3월물은 0.6% 하락한 1099.5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 4월물은 0.4% 내려 1만33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는 재할인률 인상 결정에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4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가격은 18/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7%포인트 오른 3.8088%를 기록했다. 2년물 가격도 04/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0.069% 포인트 상승한 0.9236%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