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동차 시장은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연장선에서 지난해 2월에는 사브가 법정 관리를 신청했고, 국내에서도 쌍용차가 법정 관리를 개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도요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이 기간 크라이슬러가 법정 관리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렇게 급속도로 위기를 맞은 세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6월 GM의 법정 관리 개시를 기점으로 바닥을 친 뒤, 하반기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토종 브랜드인 현대차·기아차는 이 같은 전 세계 위기의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거둬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현대기아차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이유로 꼽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시장 전망에 대해 '저성장, 저수익 기조'를 점치고 있다. 글로벌 업체 간 경쟁에 따른 공급과잉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 내수시장 역시 올해 업계 예상치인 147만여 대 판매에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플랫폼 공용화나 부품 공용화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가 업계의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이미 글로벌 주요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선 상태다.
단적으로 GM은 2012년까지 북미공장 17개를 폐쇄하기로 했고, 2011년까지 생산직 2만3000명을 감원한다. 크라이슬러 역시 지난해 북미공장 7개를 폐쇄했고, 포드도 지난해 상반기 42%의 생산감축을 단행했다.
일본업체들도 구조조정이 물살을 타고 있다.
대규모 리콜사태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생산능력 70만대 감축을 단행했고, 일본내 비정규직 6000명, 해외공장 정규직 1000명을 감원한 상태다.
혼다나 닛산도 생산능력 감축과 감산 등에 나서면서 강도높은 인적 물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 업체 간 전략적 제휴 확대가 올해 시장판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008년 이전만 하더라도 인수합병(M&A)이 많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M&A에 대한 리스크가 특히 높아졌다.
때문에 글로벌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하고 인적 물적 구조조정에 따른 빈자리를 메우는 형태로 업체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단적으로 폭스바겐은 스즈끼와 양사간 지분인수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 스즈끼 판매망을 폭스바겐이 활용하고, 중국과 남미 판매망을 스즈끼가 공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밖에도 원가절감 노하우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술력 등을 축적하면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완전한 인수합병은 그만큼 리스크가 높아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 이후 활발한 확장 모델은 아니라는 게 업체들의 판단"이라며 "완성차업체간 자본제휴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