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유럽국가들의 재정 우려가 해결 실마리를 잡아가는 분위기여서 외국인의 복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5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기준 순매도를 기록하는 것.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11시14분 현재 1088억원 어치 매도 우위로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특히, 증시 조정이 본격화된 지난달 22일 이후 14거래일 중 9거래일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1조5000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조정 장세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 이유는 연이은 해외발 악재에 따른 달러화 강세, 차익실현 욕구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불거지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며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입됐던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 이탈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또 가파르게 상승했던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올해들어 대만, 인도, 한국 등 주요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차익실현을 단행하고 있다"며 "이들 주식시장은 지난해 가파른 주가상승이 진행됐고, 전세계 중에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비교적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대비 인도, 한국, 대만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 대만 주식시장의 경우 올해 예상 ROE는 13.3%에 불과한 반면, PBR은 1.9배에 달해 고평가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개선이 동반되는 가운데 가파른 가격조정을 보이면서 저평가 상황으로 회귀하고 있다.
저평가가 곧 매수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용인으로 부각될 수는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한고비를 넘어가는 분위기인 만큼 달러화 강세도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만큼 펀더멘털이 양호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속적인 반등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장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시각 전환이 우선"이라며 "유럽의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확실한 지원주체가 발생한 이후 외국인의 시각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