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움직임에 거래소 내부직원들은 실망감이 역력하다.
노조가 그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음에도 결국 이사장이 내정한 인물로 강행 처리돼 적지않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장소를 옮겨가면서까지 임시주총을 강행해 처리했어야만 했느냐에 대한 불만어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것도 이사장이 참석하지 않고 임시의장을 앉혀 서둘러 마무리해 모양새도 좋지 못했다.
거래소 내부 직원들의 입장은 노조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출신 등 외부인사가 본부장 등 등기임원을 모조리 차지할 경우 직원들의 사기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과 업계를 대변했던 인물이 중립성과 투자자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거래소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것.
거래소의 중립성은 차후에 따지더라도 내부직원들 입장에서는 일단 자신들의 롤모델이 일시에 사라져버렸다는 점이 더 큰 실망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노조가 그렇게 반대를 했는데 굳이 무리수를 쓰면서 까지 임시주총을 끝마쳐야했는지 안타깝다"며 "내부 직원들 분위기는 어수선하다"고 반응했다.
노조도 마찬가지다. 강경투쟁에도 불구하고 임원 선임건이 통과되자 단식농성을 일시 중단하고 대책회의에 들어가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조 내부에서는 더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기류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도 풍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괜히 생기지는 않았을 터다. 인사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어떤 일도 원칙대로 처리할 수 없고 오해만 쌓일 뿐이라는 점은 두번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김봉수 이사장과 거래소 내부 직원과의 소통은 바로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의 매듭을 차근차근 풀어 만사를 풀어가는 지혜를 기대하는 게 비단 거래소 내부 직원들의 소망만은 아닐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