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산업생산은 기대보다는 저조했지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고 소매매출 역시 기대보다 양호한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중국의 정책흐름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1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사전 집계치인 10.9%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3/4분기의 9.1%(8.7%에서 수정)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초 6.1%로 발표됐던 1/4분기 GDP 성장률 역시 6.2%로 소폭 상향 조정됐고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 한해 GDP 성장률은 8.7%를 기록해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8%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양호한 경제성장률 결과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힘입어 중국이 확실한 경제회복세를 이어왔음을 재확인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같은 날 별도를 자료를 통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의 19.2%보다 저조한 수준이자 예상치인 20.0%를 밑도는 결과이다. 이로써 중국 산업생산의 지난해 증가율은 11.0%로 집계됐다.
도시고정자산 투자는 3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1.5%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5%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16.4%보다 양호한 수준이며 11월의 15.8%를 상회하는 것이다.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 한해 총 15.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인 지난해 11월 발표된 0.6%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5%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인 지난해 11월 발표된 -2.1%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며,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8%도 크게 웃돈 것이다.
물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단기적으로 급격한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올 상반기나 빨라도 올해 1/4분기 말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물가상승에 따른 시장의 부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당분간 양적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통계국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현재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비교적 약화된 수준이며 국내경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이에 따라 거시경제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정책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산거품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물가상승 압력 억제에 힘 써야 한다고 경고 수위를 한층 높였다.
싱쯔창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는 "정책결정자들은 순조로운 경제회복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되 인플레이션을 제압하는 데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며 "다만 너무 이르거나 과감한 긴축조치는 올해 2/4분기에 급격한 경기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NP파리바의 첸 싱동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이미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물가에 대해 너무 보수적으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의 거시지표가 발표된 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4개월 최고치 수준의 강세를 보였고 유로/달러 환율은 일시 5개월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