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관계자는 14일 "2010년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M&A나 조인트 벤처도 마다하지 않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이같은 고려는 무리한 단독 진출로 인한 리스크를 피함과 동시에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두부사업이 중국 현지회사와의 합작으로 크게 성공하면서 생긴 학습효과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995년 청도식품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시장에 뛰어든 CJ제일제당은 초반 연간 매출액이 200억원 수준에 머무르며 다소 실망스런 답보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07년 3월 중국 베이징권 최대 식품기업인 얼상그룹과 합작을 결정하고 얼상그룹의 두부 브랜드인 '바이위(白玉)' 두부에 CJ로고를 새기고 판매를 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베이징은 인구 1300만 명에 연간 1억8000만 모의 두부를 소비하는 대규모 시장으로 지난 2008년부터 '얼상CJ'는 베이징 두부 시장에 70%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확실한 위치를 구축한 상태다.
이후 CJ제일제당은 2008년 8월 아시아 최대 곡물기업 베이다황그룹과 공동으로 곡물가공사업 합자법인 '베이다황CJ'를 중국 하얼빈 현지에 설립하는 등 중국기업과의 손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액은 6000억원으로 1995년과 대비해서는 3000%가 증가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매물이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M&A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CJ의 기본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회사와 윈-윈 할 수 있는 사업 모델 발굴이 가능한지가 M&A나 조인트벤처를 추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CJ제일제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식품사업은 출하량 정체와 정부의 물가통제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통해 성장성 확보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양일우 수석연구원은 "현재 CJ제일제당에서 아직까지 중국 매출의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얼상그룹과의 사례처럼 중국기업의 유통능력과 CJ제일제당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