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금융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Marketwatch)는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일본이나 유럽 대다수 국가들보다 양호하다는 평가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 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미국의 경제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갈 경우 달러화의 전체적인 흐름은 양호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의 세바스찬 갈리는 "미국 경제가 기대대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달러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 경제회복 여부가 주요변수
하지만 장기 전망은 다소 불안한 편으로 경제회복의 지속과 미국의 출구전략 실시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년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달러화 가치는 위기 전의 수준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붕괴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2008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거의 16%나 급등했다.
이후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제회복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지난해 11월까지 거의 17%나 급반락하며 그 간의 상승 분을 모두 반납했다.
그 이후 달러화 가치는 5% 다시 반등해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해 11월 말 공공부채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안전통화 인기가 다시 강화됐다는 견해와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인플레 기대가 높아지면서 조기 금리인상론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또 미국 경제가 지난해 3/4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달러화 움직임이 펀더멘털에 따른 방식으로 복귀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1월 비농업부분 신규일자리수 감소분이 예상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는 일자리수 감소세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나타내면서 금리인상 기대를 후퇴시키는 등 달러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 캐리트레이드, 재정적자 등 주목
또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들의 가치 변동 요인 역시 달러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로화는 그리스와 스페인 그리고 아일랜드의 국가 부채 문제가 대두되면서 다소 훼손된 상황이라 달러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저금리에 따른 달러화 캐리트레이드의 지속 여부도 달러화 가치에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주요 은행들과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회복의 불확실성이나 출구전략 가능성 등으로 인해 캐리트레이드 자금 조달 통화로 달러화보다는 엔화 같은 더욱 안정적인 통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은 지난 달 회의에서 특별 자금공급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3월까지만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출구전략에 한 발짝 다가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반면 상품통화인 호주나 노르웨이 통화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달러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 부채의 급증 우려도 달러화 가치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현재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며 2004년 수준보다 두 배 가량 높아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