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적당한 투자처를 찾던 투자자들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날아온 낭보는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준 셈이기 때문.
이번 수주는 원전설계 및 건설은 물론 준공 후 운영지원과 연료공급을 포함하는 초대형 원전플랜트 일괄수출 계약인 만큼 관련사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메리트도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제성이 입증되면서 향후 우리나라가 수출할 수 있는 최고의 수출 품목으로 원자력 발전부문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라 더욱 매력이 부각된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건이 한국 원자력발전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관련주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블루오션' 원자력, 펀드시장도 주목
이러한 원자력 관련 펀드 상품으로는 일단 산은자산운용의 '산은 글로벌 원자력기업펀드'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산은S&P글로벌뉴클리어에너지증권(주식)'은 'S&P 글로벌 뉴클리어 인덱스'를 추종 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이 지표는 S&P사가 선정한 전 세계 대표적인 원자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충분한 24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지수에는 금번 UAE발 쾌거의 주인공인 한국전력도 포함돼 있다.
산은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지수의 과거 수익률 추이는 클린에너지 등 타 대체에너지 인덱스보다는 안정적이며 선진국 주가지수인 MSCI World 지수보다는 탄력적인 주가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대체에너지 주식 펀드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삼성인프라강국코리아펀드'가 이번 원전수혜와 관련된 대표적 상품이다.
이 펀드는 통신, 에너지, 전력 등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증권모투자신탁[주식]으로 한국전력과 SK에너지, KT, 한국가스공사 등을 각각 9%~10% 가량 고르게 보유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이번 UAE 원전 수주는 4국내원자력 산업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무엇보다 향후 추가적인 수주 가능성이 있어 관련시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거나 이와 연관된 인프라나 산업재에 투자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런가하면 현재 '녹색펀드'의 테마 상품 중에서는 원자력 사업과 관련한 비중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조정도 이뤄지는 분위기다.
한국투신운용에서 운용중인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글로벌그린파워펀드'가 원자력 부문에 대한 편입 비중을 점차 늘리는 쪽으로 변경하고 있다.
이 펀드는 업종간 사이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고 업종 내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종목과 투자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에 대해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원자력의 경우 세계 시장을 보았을 때 중국과 미국 시장은 여전히 시장초기 상태인데 전 세계적으로 400기 이상의 원자력 원전이 신규 건설될 예정"이라며 "이중 100개 이상이 중국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중국의 원자력 사업자를 중심으로 편입 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 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은 삼성물산에 대한 주식비중이 8.32% 가량으로 취득주식수가 무려 433만주 가량에 달하고 있다. 원자력 관련업종에 대한 간접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는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 될 것이다.
◆ "원자력, 직접적 수익성의 테마"
한편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의 이희 수석연구원은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나라가 3개국 정도라고 하지만 그 중에서 안전성은 물론 기술력에서도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중국이나 인도쪽의 소비가 살아난다고 보면 블루오션이라고 불러도 과장이 아니"라며 "두산중공업의 한국중공업 시절부터 이어온 시공 등 핵심코어는 물론 한국전력 등도 모두 직접적인 수익성을 이어질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여러가지 테마 중에서도 원자력의 경우 매출과 바로 연계되기 때문에 어닝이 발생하면서 성장성이 가미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및 관심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예상되는 펀드 시장에 원자력 발전소 수주 성사를 계기로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