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의 재건축 활성화 대책이 호재로 작용하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수도권의 재건축단지 가격은 각각 19.23%, 7.51% 상승했다. 이는 일반 아파트 상승률인 서울 5.71%, 수도권 0.8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작년 금융위기 여파와 경기 불안으로 재건축단지의 가격 변동률은 서울지역 -15.17%, 수도권 -3.09%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역적 호재와 용적률 상향 조정에 따른 재건축단지 사업성 개선으로 그동안의 하락분을 만회하는 분위기다.
특히 가격 하락이 지속됐던 송파구 재건축단지는 재건축 시기가 임박했다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며 서울지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22%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25.47% 상승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주공 5단지는 은마아파트 안전검사 실시 후 주공 5단지도 재건축 시행이 다가왔다는 심리가 작용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은 줄었지만 문의는 꾸준한 편"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재건축 대표 단지인 송파구 주공 5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3㎡의 시세가 올 초 12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14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주공 5단지 거래량은(83㎡) 올 1/4분기 23건에서 4/4분기에 12건으로 거래량은 다소 줄었다.
이어 강동구 재건축단지가 25.27% 상승하며 서울지역 2위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누적돼 있던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가격이 반등세를 보였다. 이 지역은 지난 6월 1일 고덕주공 6·7단지가 안전진단 통과하며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20.47%, 15.4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시발점인 이들 지역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가 대규모로 이뤄지며 수요자가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은마아파트, 서초구 한신아파트, 경남아파트 등이 관심 단지로 꼽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22개 단지, 서초구 12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올 3월까지 소강상태를 보였던 재건축단지 가격이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회복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재건축을 통한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재건축단지는 수요자의 기대심리에 따라 가격 변동을 달리한다"며 "올해 재건축단지 가격 상승은 용적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3종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