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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창에 숨겨진 ‘세력의 심리’

기사입력 : 2009년12월21일 17:17

최종수정 : 2009년12월21일 17:17

매수호가가 매도호가 대비 두 배 이상 강한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답보상태를 유지하거나 하락하고, 반대로 이유 없이 대량 매도가 쌓이지만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수창의 잔량이 매도창의 잔량보다 많은 경우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들어갔다가 물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과연 호가창은 어떻게 봐야하는 걸까? 오늘은 주신등용문(株新登龍門)의 주식 멘토 길상(필명)의 호가 창에 숨겨진 ‘세력의 심리를 읽는 법’을 공개하겠다.

호가창은 세력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초보투자자의 경우 호가창을 분석하는 게 다소 헷갈릴 수 있지만, 이를 반복적으로 관찰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심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대개 어떤 종목이든 물량을 장악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집단을 소위 ‘세력’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호가창을 인위적으로 형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도의 심리전을 통해 개인들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력들은 주가를 하방으로 밀어낼 때 소강국면에서 매수호가를 매도호가보다 강하게 형성 시켜둡니다. 가령 매도 호가창에는 주로 천주 단위의 물량을 열거해 둔 반면, 매수 호가창에는 만주 단위의 물량을 열거하는 방식이죠.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당연히 대기매수가 강한 것으로 인지하면서 대기매수자의 매수 욕구를 유발시키는데, 개인의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 보이면 세력은 자신들이 받쳐 두었던 아래 호가쪽으로 서서히 밀어내 개인들을 지치게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하지만 더 이상 개인매수세 유입이 특별하게 없다면 세력들 입장에서 이제 물량소화가 마무리 되었다고 판단하고 강하게 받쳐 두었던 호가 물량을 빼고, 위에 걸려 있는 물량을 쉽게 걷어가며 재차 상승을 시킵니다.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하게 탄력을 받고 가는 종목을 사려고 보니까 매도호가창에 강한 매물들이 즐비하고, 반대로 매수호가창은 약하다면 개인의 입장에서는 주저하게 됩니다. 개인은 보통 강한 매물의 물량을 소화하며 돌파하는 흐름을 보고 그제서야 늦게 달려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를 노려 세력은 다시 한번 흔들거나 물량 상투를 만들어 버립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역으로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매수호가 흐름이 매도호가 대비 두 배 이상 강하면 상승 흐름을 타야 하는 게 보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보상태를 유지하거나 하락하다면 이는 실질 매수라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상 상승 추세 도중 몇 호가 위에 강한 매도 물량이 걸려있거나 하락 추세 도중 몇 호가 아래 강한 매수 물량이 버티고 있다면, 이는 돌파하는 자리나 깨는 자리로 보고 대응해야 합니다. 주식은 심리입니다. 뻔히 보이는 자리에 강한 물량을 걸어 둔다는 것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주도세력의 물량이라는 것을 눈치 채야 하는 것입니다.

호가창을 한번에 말아 올리는 상한가 종목은 급등주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시세의 연속성을 타고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물량 매집이 완벽하게 이뤄지면 다음날 거래를 확 줄이면서 급등하는 게 보통인데, 그렇지 않다면 거래가 터지면서 재차 하락한다는 것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호가창의 변화 시점을 읽어야 합니다. 하락하던 주가 흐름이 정점에 도달하거나 상승하던 주가 흐름이 정점에 도달하면 호가창에 우선 변화가 오게 되는데, 이때 투자자들은 포지션 변화를 취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호가창의 변화와 함께 수급에너지의 변화를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 실전강자가 되는 비결 중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고 반복적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씽크풀 ‘주신등용문(株新登龍門)’은 오는 1월 말까지 6주 간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자의 실시간 매매내역 및 전문가의 코칭내용은 씽크풀 홈페이지(http://www.thinkpool.com/skillup/index.jsp)
※ 길상이 보는 핫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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