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자금이 전액 증자에 사용되므로 피인수 회사는 결손자본금을 전액 해소하고 내년 초 법정관리를 졸업할 예정이다.
KB투자증권은 글랜우드투자자문과 함께 7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위한 KB글랜우드사모투자회사(이하 PEF)를 설립, 현재 법정관리 중인 ㈜파워넷을 인수하기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KB투자증권은 지난 10월 글랜우드투자자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워넷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11월4일 MOU를 체결했으며 이달 들어 KB글랜우드사모투자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PEF의 투자대상회사인 ㈜파워넷은 LCD 모니터, LCD TV, PDP TV의 부품인 SMPS(전원공급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다. 1988년 일산전자로 설립됐으나 2001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및 대규모 시설투자 실패로 인해 2005년 회사정리절차개시결정에 따라 법정관리가 진행돼왔다.
사업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480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거뒀다. 법정관리 중 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90% 이상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정도로 그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필요한 기술확보와 설비투자가 원활해 지고, 향후 기존사업의 영역확대 및 신성장동력 발굴 등 기업가치증진에 매진할 것"이라며 "지난 6월말 현재 자본금이 75억원 결손이나 이번 투자자금이 전액 증자에 사용됨으로써 내년 초에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의 주축이 된 KB투자증권 IB본부는 신설된 지 1년도 안돼 올 상반기 롯데그룹의 주류사업 인수를 위한 자문업무를 단독으로 수행했고, 이번 PEF 설립과 법정관리기업 투자 성공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명한 KB투자증권 사장은 "자본시장법 이후 국내 증권사가 바이아웃(Buyout) Fund로 적극 참여함으로써 시장에서의 PEF 리더쉽을 확보하는 한편, 시장의 과잉유동성을 기업회생 지원으로 투자해 법정관리기업을 회생시켰다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현 글랜우드투자자문 대표도 "PEF가 법정관리기업에 투자하는 흔하지 않은 투자사례로서 새로운 투자영역을 개척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