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약세를 이어가던 수도권지역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하며 회복국면에 이르자 본격적인 반등 시점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으나 둘째 주 0.03%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6주만에 반등한 것이다.
또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같은 기간 0.12% 상승했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DTI규제 이후 10주만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경기 변화과 정부의 정책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심하게 요동치며 반등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환율 급등, 유가상승 등의 외부적인 악재가 겹치며 큰 폭의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초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주택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며 그동안의 하락분을 속속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가 호전되자 800조원에 이르는 유동자금의 일부가 부동산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며 과열양상까지 보였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DTI 규제를 확대 시행하고 가격 잡기에 나섰다. 그 결과 대출금액이 크게 줄어든 수요층들이 미분양 주택과 신규 분양으로 빠져 나가며 기존 주택의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이 상당기간 이어졌다.
12월 들어 부동산 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양도세 일시 감면 등의 세제 혜택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주택시장이 살아나야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은 상승, 하락을 반복하며 정체돼 있지만 가격 상승 요인이 많아 내년에는 주택 구매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4%에 이르고 더블딥의 우려가 개선된다면 부동산시장의 활황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내년 초부터 회복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학 이사철을 맞아 이주 수요가 증가하고, 지방선거, 세제혜택 등이 맞물려 부동산 가격이 상승장을 맞을 것"라고 전망했다.
또한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당분간 어려워짐에 따라 내년도 신규 아파트 건설 규모는 30만가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성적인 아파트 공급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이 일정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금융, 정책 상황 등을 고려하면 내년 3분기부터 부동산 가격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며 "내년 2분까지 정체현상을 보이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심리가 작용해 차츰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반대의 입장도 있다. 현재 가계부채가 700조원에 육박해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고, 두바이 사태 등 외부 악재에 취약한 국내 시장 상황을 볼때 부동산 가격의 본격 상승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외부 변수가 많다"며 "DTI규제가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까지 적용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세를 보였듯 규제를 통한 거품잡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