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는 일본 당국이 엔 약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계속 시장을 지배하며 이틀째 폭넓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엔 약세 추세로 유로/엔은 1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시간 오후 4시17분 현재 유로/달러는 1.5071달러에 호가되며 0.2% 상승했고, 유로/엔은 132.95엔을 기록하며 1.1%나 급등했다. 유로/엔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 11월9일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다.
또 달러/엔은 이 시간 88.20엔에 거래되며 0.9% 상승, 지난주 기록했던 14년 최저치 84.82엔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전일 종가대비 0.06% 오른 74.711을 나타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은행에 대한 리파이낸싱 지원책을 12개월 뒤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히고, 내년도 경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발표로 유로화는 한때 달러에 대해서는 16개월 최고 수준인 1.5140달러에 근접하고, 엔화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트리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조기 금리인상을 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시장에서 해석되며 상승 폭은 줄었다.
웰스파고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유로화가 상승세를 견지했으나 1.5150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며 "트리셰 총재가 일부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을 했지만 조만간 리파이낸싱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암시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유로화가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만큼 충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우리의 입장은 당분간 달러 매도세"라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또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부분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추세가 강화돼 지지를 받았다.
이후 미국의 11월 서비스부문 활동이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나며 유로화는 상승폭을 줄였다.
한편 엔화는 일본중앙은행이 이번 주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권에 새로운 3개월짜리 자금지원책을 펼 것이라고 밝히면서 압박받고 있으며, 일본 관계자들의 엔 강세 우려 구두개입이 지속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ISM 서비스지수가 48.7로 10월의 50.6에서 낮아지며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1.5이었다.
반면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45만7000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5000건 줄었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48만건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1.6560달러를 기록하며 0.4% 하락했고, 스위스프랑은 달러에 대해 0.2%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