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이스, 가격경쟁력 등은 강점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12월은 아이폰과 옴니아2의 시장 경쟁이 볼만 할 것이다.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탓에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으로 맞불을 놓을지 관심이다."
애플사 아이폰과 삼성전자 옴니아2가 12월 본격적인 판매경쟁을 예고하면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요즘 이동통신시장의 화두는 단연 아이폰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고 전세계 80개국에서 2년여 동안 무려 3500만대를 팔았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히트제품으로 부상하게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또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우리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향후 스마트폰시장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첫 시험무대인 셈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아이폰과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제품은 옴니아2다. 이미 시장에 선보인 옴니아2가 먼저 시장선점에 나섰지만 아이폰의 초반기세가 매섭다.
옴니아2는 지난 10월 말 SK텔레콤에서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약 1만8000대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고, 아이폰은 28일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예약판매에서 2일만에 무려 2만7000대의 폭발적인 예약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다음달 중 옴니아2가 KT와 LG텔레콤에 출시돼 이통3사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는 점은 12월을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으로 보는 이유다.
물론 현재의 상황을 놓고 볼 때, 두 경쟁 상품의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폰은 이미 세계적인 히트상품으로 국내에서도 적잖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옴니아2는 휴대폰 업계의 강자인 삼성전자가 내놓은 최신작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이동통신 환경에 최적화 된 옴니아2가 외산인 아이폰보다 장기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최강자로 선택하게 될까.
두 제품은 분명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성능면(24일 출고한 '옴니아2 vs 아이폰' 최강자 누구?① 참고)에서도 그렇지만 편의성 측면에서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일단 아이폰이 옴니아2에 비해 상대적인 열세를 보이는 것은 배터리 문제다.
옴니아2를 비롯한 국내 대부분 휴대폰과 달리 아이폰의 배터리는 휴대폰과 일체형이다. 탈착이 불가능하다보니 예비 배터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배터리 성능이 월등한 것도 아니다.
아이폰의 배터리 용량은 1440mAh로 국내 탑재 배터리 중 최고의 용량인 옴니아2의 1500mAh에 한수 뒤진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충전단자가 국내 표준인 20핀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폰 충전기를 별도로 들고 다니지 않는다면 배터리가 떨어져도 외부에서 충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고장이 났을 때도 문제다. 삼성전자는 전국 160여개의 직영 AS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총 200여 곳이다.
반면 애플의 경우는 KT의 AS센터를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의 반 정도에 그친다. 특히 애플의 AS정책이 수리보다는 '교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리퍼비시(고장 제품을 수리해서 재활용하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새 휴대폰이 졸지에 '중고'가 되는 불만 등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폰의 최고 장점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해 7월 서비스한 이후 최근 어플리케이션 10만개를 돌파하고 다운로드도 20억 건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이 국내에 통할지는 미지수다.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중 한글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옴니아2의 윈도우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세계적으로 1만8000여개에 불과하지만 이미 1만개가 한글 번역돼 국내 사이트에 등록돼 있다.
물론 아이폰의 편의성도 옴니아2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적인 것이 바로 뛰어난 인터페이스(UI)다. 아이폰은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30분이면 대부분의 기능을 익힐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적극적으로 채용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저렴한 가격도 강점 중 하나다. 옴니아2와 아이폰은 모두 90만원대 판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실구매가격은 차이가 크다.
KT에서 아이폰 보조금을 55만~81만원까지 차등지급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월 납부액은 5만~10만원대로 저렴해졌다. 반면 SK텔레콤의 옴니아2는 2년 약정에 할부까지 포함해도 구매 가격이 30만원대에 이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 아이폰이 국내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마니아층의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의 초반 기세가 매서운 것은 사실"이라며 "성능과 편의성이 아이폰보다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는 옴니아2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하게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두 제품의 경쟁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옴니아2를 다음달 2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단독 공급하는 AT&T의 경쟁사인 버라이존과 손을 잡았다.
과연 옴니아2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한 아이폰에 맞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