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자베즈파트너스(JABEZ PARTNERS)와 티알아메리카(TR America)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복수 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대우건설 매각 추진을 빠른 시일내에 가격 경쟁을 통해 매듭짓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금호그룹은 이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검토를 한 뒤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방침.
하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대우건설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새로운 인수 주체자가 대우건설의 약점인 해외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 대우건설, 시너지 효과에 달렸다
솔로몬투자증권 한석수 연구원은 일단 이번 인수작업에 공동협상자가 선정된 것이 금호입장에서는 매각가격을 높이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우건설 입장에서도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포화상태인 만큼 국내 업체들은 해외 진출이 필수"라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들이 실제 인수까지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계 회사의 경우 건설회사가 아닌 CM회사로 외형적으로는 대우건설보다 작은 규모인 만큼 결론은 봐야 알 것"이라며 "CM회사가 대우건설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일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중동계의 경우에도 "해당사는 복합시설이나 건출에 강한 회사인데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엔지니어링 부문이 보완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조윤호 애널리스트도 "대우건설의 주가가 매각 후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해외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지만 제한된 정보로 인해 시너지 여부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게다가 우선협상 대상자가 사모펀드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차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사 위주의 국내 주택 분양시장의 회복, 미분양주택 및 PF잔고 리스크감소, 해외부문의 수익성 안정화 등의 요인으로 대우건설의 실적은 올해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나 M&A 프리미엄으로 인한 할증 요인과 매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희석화될 수 밖에 없다"며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는 주인찾기가 마무리된 이후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은 2006년 11월로 만 3년을 채운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금호아시아나는 풋백옵션에 발목 잡혀왔고 결국 지난 6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약정 체결에 이르게 됐다.
새로운 주인을 찾아나선 대우건설이 영욕을 씻고 우뚝설 수 있을지 업계는 또다시 대우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