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이 안정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대량의 자금 유입이라는 점에서 큰 호재는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펀더멘털의 큰 변화나 시장을 이끌 호재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상승 재료로는 부족하다는 것.
더구나 1630선 부근의 60일 이동평균선은 단기적인 측면에서 저항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이 선을 뚫고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 외국계 대량매수, 추가 상승 원동력 되나?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대량매수로 1620선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메릴린치 단일 창구로 5000억원~60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관측됐다.
주로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돼 있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주요 매집 종목이 됐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삼성전자를 13만 5600주를 사들였고 POSCO 5만 6000주, KB금융 46만주, 신한지주 28만주를 각각 메릴린치 단일창구를 통해 긁어모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본에 투자하고 있던 이 자산운용사가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면서 우리 증시 우량주를 대대적으로 편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19일 국내증시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는 5770억원 가량으로 집계되며 수급 여건을 급속히 안정시켰다. 외국인 매수세는 총 6500억원 가량으로 잡혔다.
일본증시에 투자된 자금이 우리 증시로 들어온 배경에는 코스피의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상승은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이번 외국계 자산운용사 집중투자는 우리나라 주식이 매력이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면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도 "수급의 일시적인 변화 정도로 읽어야 하고 실적이나 거시지표 등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시지표 등 불안한 부분이 있어 랠리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 60일 이동평균선 뚫고 올라가나?
현재 코스피지수는 1620선을 상회하긴 했으나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인 1627선 부근을 강하게 돌파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이 있다.
일시적인 수급 요인 외에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없고 대량의 순매수 기조에 비해 주가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약해 주가가 추가로 강하게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한 시장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증시가 추가적으로 올라서더라도 1650선 이상으로 급등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1550선에서 1650선 박스권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추가상승시 저항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아직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뚜렷하게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 모멘텀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증시 디커플링 부담스럽고 글로벌 증시 상승은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며 "외국인 수급 여건에 따라 상승이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거래대금이 좀 더 붙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승하더라도 1650선이 상단이고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눈치보기 장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60일선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보다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한국기업의 실적이 좋아진다는 외국인 기대가 크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달러 캐리 트레이드도 나타나면서 주가가 나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60일선이 변수이긴 하지만 이 선을 뚫으면 추가 상승여력도 있어 보인다"며 "국내외 펀더멘털이 감안하면 뚫릴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류 팀장 역시 "증시가 추가 상승하면서 1630선을 넘기면 단기조정 국면은 마무리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