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역 맞은 편 옛 대우센터빌딩이 2년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6일 문을 연다.
이 빌딩은 지난 1977년 대우그룹 사옥용으로 건축됐으나 2007년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로 주인이 바뀌었다.
모건스탠리는 빌딩명을 '서울스퀘어'로 바꾸고 낡은 시설을 단장해 오피스 임대시장에 나선다. 건물 규모는 대지면적 1만538㎡(3187평)에 지하2~지상23층이다.
서울스퀘어는 외관에 1만㎡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미디어 캔버스를 설치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내부도 친환경·최첨단 시설을 갖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탈바꿈했다. 기존의 획일적인 직선형 사무 공간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바뀌었다. 국내 최초로 빌딩의 석면을 100% 제거하고 벽·바닥·천장 등 마감재를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했다.
또한 종전 6개층 단위로 적용됐던 공조시스템을 각 층 4곳에서 분할하는 구조로 바꿔 구역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기준층 높이가 2.6m로 당초보다 10㎝ 정도 높아졌다.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감성조명도 설치했다. 빌딩 1층이 유리벽으로 마감돼 로비에서는 서울역 앞 광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3.3㎡당 평균 보증금은 110만~114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12만원 선으로 광화문 교보빌딩과 비슷하다.
서울스퀘어 관계자는 "LG이노텍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2곳, 외국계 기업들이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 연말까지 임대면적의 절반 정도, 내년까지 100%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