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실장 - 그러면 지금부터 2009년 11월 통화정책방향에 대하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님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국내경기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여름경부터 상황이 좀 나아지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월별로 보면 꾸준히 늘고 있고 내수 쪽에서도 다소 호전이 됐고 이것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생산에도 반영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출은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지역에 대한 수출이 잘 되고 있고요. 소비는 승용차판매 같은 것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숫자로는 설비투자, 건설투자 지표도 증가로 바뀐 것으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제조업 쪽에 주로 반영이 되면서 제조업 가동률이 80% 수준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물가 쪽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10월에 1년 전에 비해서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물가목표가 2.5%에서 3.5% 사이인데 최근 몇 달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그 하한보다도 아직은 낮은 쪽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요 쪽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지금 별로 없고 또 비용 쪽에서 보면 그동안에 원유가격이나 원자재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마는 시차로 해서 아직 충분히 반영 안 된 점이 있고 지난 몇 달 동안에 우리나라의 원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것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상당히 관심을 가졌던 주택매매 쪽에서는 금융규제가 강화된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가격은 수급상황을 반영해서 아직도 상당히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 쪽에서 보면 주식가격이나 채권금리 같은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최근에 좀 커졌습니다. 어쩌면 지난 몇 달동안의 계속된 주식가격상승이 좀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근래에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고요. 금융기관의 여신활동에서는 주택담보대출에 관한 총부채상환비율 확대적용이라든가 또는 그간에 시장금리상승을 반영한 대출금리상승 이런 것이 작용해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규모는 조금 둔화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제상황을 보면 국내경기는 재정정책의 경기진작효과 이것은 4분기 이후에 약화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3/4분기부터 민간부문에서도 다소 수요가 늘어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수출도 당분간은 괜찮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기의 회복세는 4/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유럽, 일본 같은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아직 본격화 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은행의 기업에 대한 여신활동도 아직은 활발하지 못한 편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점을 봐서 세계경제 전망이 그렇게 탄탄하다고 할 수는 아직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재정정책의 효과가 앞으로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민간부문의 소비나 투자수요가 얼마만큼 이것을 잘 받쳐줄 것인가 하는 데에 대해서도 상당히 확신을 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전체적으로 봐서 지금 4/4분기에 성장률 자체는 지난 2/4분기나 3/4분기처럼 그렇게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는 어려울 겁니다. 지난 2/4분기, 3/4분기는 작년 말, 금년 초에 극심한 위축에 대한 하나의 반사효과가 상당히 작용을 했기 때문에 이제 4/4분기 이후에는 그런 효과가 상당부분 사라지고 통상적인 상황으로 되돌아간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 다만 그렇게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4/4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물가는 좀전에 말씀드린 대로 국제원자재가격이 최근 몇 달 동안에 조금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아직은 국내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1년 전에 비해서 2%까지 내려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분간은 2%대에서 움직일 것이다 3%까지 가기는 아직은 멀었다 이런 것이 저희 예상입니다. 경상수지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흑자는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이 되면 수입도 따라서 늘어나기 때문에 흑자폭은 앞으로 점점 작아질 것 아니냐 그래서 최근 9월, 10월까지의 상황을 보면 어쩌면 금년 연간으로 흑자가 400억달러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내년에는 흑자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화정책은 당분간은 국내수요의 확대정도라든가 세계경제가 얼마나 더 확실한 회복기조를 마련하느냐 이런 것을 봐가면서 당분간은 경기회복 쪽에 좀더 초점을 맞추어서 그렇게 운용할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