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과 3년물 등 단기물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제로금리 고수로 인해 낮게 깔려있기 때문에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없고, 10년물 이상 장기물의 경우 이번주 막대한 규모의 국채 재입찰을 통해 예산적자를 벌충해주어야 하는 만큼 연말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분석가들의 견해를 인용, 중기물 재무증권은 랠리 잠재력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으며 2.302% 및 3.015%인 5년물와 7년물 금리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데이빗 에이더(David Ader) CRT캐피탈그룹의 수석국채전략가는 중기물에 대한 수요로 인해 수익률이 추가로 0.1%포인트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윌리엄 오도넬(William O'Donnell) RBS증권의 미국 국채전략가도 "투자자들이 중기물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리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갈수록 0.9% 미만의 2년물 금리에 대해 싫증을 내고 있다고.
실제로 지난 주말 미국 실업률이 두 자릿수로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물 재무증권 수익률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 달에도 2년물 수익률은 0.85%~0.9%의 제한적인 범위 내에 머물렀으며, 이 같은 상황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장기물의 경우 미국 정부가 낮은 조달 금리를 고정시키기 위해 발행 물량을 좀 더 장기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꺼리는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주에 실시되는 10년물 국채 재입찰 규모도 250억 달러로 20억 달러나 늘어나는 등 이전의 10억 달러 규모 확대에 비해 큰 폭으로 늘렸다. 재무부는 이외에도 3년물 400억 달러와 30년물 160억 달러를 각각 입찰한다.
다만 올들어 장기물 입찰은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10년물 및 30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무증권 시장은 연말로 가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기관이나 은행들이 자금을 파킹(parking)할 안전한 장소를 찾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수석채권전략가 조지 콘클레이브스(George Gonclaves)는 "연말에는 투자자들이 다른 시장에서 이익을 실현한 뒤 재무증권 시장을 찾기 마련"이며, "그러기에 적절한 공간이 바로 입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수요로 인해 10년물 금리는 연말까지 3%선, 낮게는 2.9%선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10년 금리는 3.507%를 기록한 바 있다.
주간 3차례 입찰 중에서는 30년물 입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년물 및 10년물의 경우 해외 중앙은행 등의 매입으로 지지되지만, 장기물인 30년물은 주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에 의존하며, 입찰 시점도 공휴일이라 채권시장이 문을 닫는 베테랑스데이 직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30년물 금리는 입찰을 앞두고 매수세력을 유인하려면 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