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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기획-산업] 한국 기업, 위기에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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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집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뉴스핌=양창균 기자] 리먼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은 매서웠다. 지난해 9월 중순 미국 4대 금융투자회사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선언은 전세계 금융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세계 최 대 보험회사인 AIG도 누적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미국 정부에 손을 벌려야 했다. 은행권에 매달렸던 미국 자 동차 3사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파산에 직면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

세계경제의 중심축인 미국이 흔들리면서 진동폭의 여파가 전 지구촌을 향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 무엇보다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체감하는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삼성그룹을 비롯한 현대기아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재계는 잇따라 비상경영체제 모드로 전환했다. 향후 불어닥칠 글로벌 경기한파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올해 신발끈을 다시 동여 매고 글로벌 경기침체를 정면돌파한 우리 기업들의 성과는 단연 돋보였다. 사상최 대 실적행진을 이어가며 글로벌 경기침체의 그늘을 보란듯이 비켜섰다. 이러한 노력의 산물일까. 우리경제 는 예상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두권에 오른데 이어 G20(주요 신 흥국과 선진국 모임) 가운데서도 6위를 마크하며 전세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한국기업, 위기를 기회로 잡다






한국기업의 위기관리 능력은 탁월했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상황이 녹록치 않은 여건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보여준 저력은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도 동시에 거두고있 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국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뒷배경에 는 한국기업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한 뒤 "오히려 현상황이 한국기업들이 세계 속의 경쟁력 강화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조선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강 국인 한국이 이들 제조업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 기회의 점유율은 물론 기회의 창을 넓히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의 김형주 연구위원도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한국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원/달러약세로 국내기업들의 수출물량도 크게 확대되면서 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과정에서 환율프리미엄이 사라져도 수출확대가 가능할 지가 관건이지만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기업들이 원화약세에도 새로운 시장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원화강세로 바뀌어도 수출 호전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선전은 눈부셨다는 평가다. 최악의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장점유 율 확대와 함께 사상 최대실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TV와 휴대폰 글로벌 시장 장악력은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되레 확대되는 면 모를 보여줬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TV와 휴대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수량기준)은 각각 17.7%, 19.2%로 집 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TV와 휴대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각각 1.1%, 3.8%씩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톱3에 안착한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도 분기 사상 첫 3000만대를 돌파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무 엇보다도 노키아와 소니에릭슨등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낸 성과라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차 역시 세계 자동차 시장의 메카인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처음으로 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미국시장에서 올 1월 이후 9월까지 1%포인트 늘렸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시장이 27%나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적잖이 놀라운 성과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3/4분기에도 2/4분기의 5.2%보다 더 확대된 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 G20유치, 우리기업의 글로벌화 촉진 기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두산중공업 쿠웨이트 사비야 담수 플랜트 - 삼성전자 햅틱아몰레드 - 삼성전자 LED8000 - LG전자 보더리스 LED TV - 현대자동차 아반떼 2010년식 - LG전자 뉴초콜릿폰



"한국에서 건조한 배가 오대양을 누비고 각국에는 한국산 자동차가 도로를 달린다. 외국 어느 거리에서는 한국산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사람들이 쉽게 만나고 집집마다 한국산 TV를 시청한다."

최악의 한해로 여겨졌던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은 모방제품과 저급제품 정도로 취급받았으나 최근 선호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때마침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쥐던 미국이 흔들린 이후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 시아로 옮겨지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특히 세계경제에서 중국과 일본등 아시아 국가의 역할론이 확대되면서 한국도 자연스레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이런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경제 중심으로 한발씩 내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G20유치는 한국기업의 글로벌화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중인 기업의 경우 더욱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게 될 것이고 글로벌 시장진출을 타진중인 기업 에게는 새로운 블루오션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의 김형주 연구위원은 "G20개최로 우리기업의 기술표준이나 전세계가 주목하는 환경과 투자등에 서 한국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FTA(자유무역협정)를 전방위적으로 추구하며 자유시장 경 쟁 체제를 가져가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배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수는 있 을 것"이라며 향후 한국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우리 기업들도 여기에 궤를 같이 해 내년 G20 개최를 계기로 세계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각오아 래 글로벌 성장전략에 초점을 둔 사업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우리 기업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는 제품 에서 엿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TV와 휴대폰 등 주요 IT와 전자제품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상황. 하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시장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단순한 1위가 아닌 기존 제품과 선을 긋는 월등한 제품 경쟁력과 치밀한 시장조사, 전방위적 마케팅 등을 통해 시 장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세계 최고 수준의 신차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첫 사상 시장점유율 5%를 돌파한 미국시장을 비롯해 유럽과 중국등 글로벌 지역에 맞는 현지화 차량 개발을 통해 효과적인 차종 믹스 전략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지역에서 만큼은 글로벌 기업만큼이나 유명한 두산그룹의 해수담수화 플랜트사업도 세계 시장에서 영향 력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물 전문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서 발표한 2001년부터 2008년까 지 두산중공업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평균 36%다. 오래전부터 물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두산의 해수담수화 역시 세계시장의 리더할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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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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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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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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