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 보험사들 유럽형에서 시장기준 내재가치로 변화"
- "시장과 의사소통 지속해 제반과정 충분한 검증거쳐야"
[뉴스핌=신상건 기자] 보험사가 내재가치(EV) 공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내재가치 결과 값 자체보다는 내재가치의 유용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정보 제공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보험연구원 이경희 전문연구위원은 23일 '보험회사의 내재가치 공시 현황 및 활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호주, 캐나다, 아시아 등 많은 지역에서 보험사들이 가치평가방식으로서 유용성이 높은 내재가치 정보를 일반인에게 공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 보험사의 경우 내재가치 산출과 관련된 가정의 일관성을 제고시키고 회사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유럽형 내재가치(EEV: european embedded value)에서 시장기준 내재가치(MCEV: market consistent embedded value)로 이행하고 있다.
이경희 위원은 "내재가치 정보 공시 이후 보험사 유동성이 증대되고 정보 비대칭성이 축소되고 있으며 자본비용이 감소하는 등 재무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다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보험사 기업가치 평가시 내재가치 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국의 경우 내재가치 대비 주가 배수는 1.45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손해보험의 비중이 증대됨에 따라 손해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내재가치 정보를 공시하고 있지만 선진사와 비교할 때 개선의 여지가 존재한다는 것이 이 위원의 설명이다.
이 위원은 "내재가치를 공시하는 회사는 2002회계년 1개사에서 2008회계년 5개사로 확대됐지만 주요 가정(assumptions)과 민감도 분석 기준이 회사별로 상이해 회사 간 비교와 시계열 비교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데이터의 제약을 감안하고 2006회계년부터 2008회계년까지 내재가치와 주가 간 관련성을 분석하면 국내에서도 내재가치 공시의 유용성이 발견된다는 것이 이 위원의 주장이다.
분석기간 평균 회사별 내재가치 대비 주가 배수는 0.57에서 1.44로 나타났는데, 내재가치 기준 이익률이 증대됨에 따라 내재가치 발표 3개월 후 주가 배수는 0.75에서 1.58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볼 때 향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점차 내재가치 정보에 대한 자본시장의 요구와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위원은 "보험사들이 시장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제반 가정들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고 이런 과정이 진행된다면 시장에 공시된 내재가치 정보에 대한 공신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