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자여력 5.1조원 레버리지 이용 7조원까지 확대 가능
[뉴스핌=배규민 기자] KB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등 M&A 모멘텀이 뚜렷하게 재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6일 하나금융지주의 증자로 인해 은행 산업재편에 대한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기대감들이 무성하지만 산업재편의 진정한 기대주는 KB금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증자는 외환은행보다는 우리금융 합병을 위한 포석으로 추정되고 이는 KB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내포한다는 주장이다.
2010년 8월로 론스타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최근 론스타가 확고한 외환은행 매각 의사를 재확인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점으로 꼽혔다.
내부적으로는 과거 인수와 실패를 반복 경험하는 등 외환은행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강정원 행장이 지주사 회장 직무대행이 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고려 대상으로 부각됐다.
KB금융 이사회는 조직 안정을 위해 당분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밟지 않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현재 KB금융의 실질적 출자여력은 약 5.1조원이지만 향후 레버리지를 감안시 출자여력은 7.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2/4분기 기준 KB금융의 신규 출자여력은 약 2.2조원이다.
여기에 지난 9월에 단행한 약 1.1조원의 증자 금액과 현 주가 기준 약 2.8조원의 자사주 금액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출자여력은 약 5.1조원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은 2/4분기말 현재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05.2%이다.
증자 감안시 98.4%, 자사주 매각시에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84.6%까지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자회사 출자한도가 없어질 경우 금감원이 적용하고 있는 재무안정성 평가 1등급(120%)을 충족하는 수준까지 레버리지를 확대한다면 인수합병을 위해 약 7조원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금융지주사법 개정으로 인해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없어졌지만 시행일로부터 6개월간(2010년 4월 10일까지)은 경과 규정 적용으로 인해 기존 출자한도가 계속 유지된다.
이 정도 규모는 외환은행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비은행 강화를 위한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KB금융은 약 7360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매각에 따른 매물 부담 우려가 있지만 이는 오히려 M&A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처분이 필요 없는 자사주를 굳이 매각한다는 것은 대형 M&A가 전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KB금융과 외환은행의 경우 각각 소매금융과 외환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시기적으로도 KB금융과 외환은행의 합병 시기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보다는 더 빨리 이루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공자위, 예보 등 지분 매각에 관여하는 여러 기관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 도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수 방식도 현금 인수 방식에 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