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조성예정인 마곡워터프론트의 '국제현상공모' 응모작품을 심사한 결과 '하트교(Heart Bridge)'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 총 6개의 작품이 접수돼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4개의 작품을 시상작으로 결정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하트교(Heart Bridge)'는 (주)동호와 (주)신성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김현선 디자인연구소와 일본 GK sekkei사가 디자인전문가로 참여했으며, 부상으로 교량의 설계권을 부여받게 된다.
'하트교(Heart Bridge)'는 '르네상스의 심장(Heart of Renaissance)'이라는 설계 컨셉으로 한강과 마곡워터프론트의 주운수로 등 개방적인 주변경관을 고려해 입체적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 교량으로 디자인했다.
이 교량은 폭 30m~39m, 연장 360m, 주탑높이 약 48m, 교량하부로 높이 9.6m의 요트가 지나갈 수 있도록 형하공간 10.6m를 확보했고, 아치사장교로서 독창성과 상징성이 높고 세련된 조형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보는 시점과 조명에 따라 아름답고 다양한 주야간 경관이 돋보이도록 계획했다.
또한 넓은 교량폭, 곡선 교량, 고도제한(57.86m 이하) 등 어려운 제약사항을 극복하면서도, 심장을 조형화한 아름다운 아치형 주탑과 상승의 이미지를 구현한 세련된 케이블 배치 등을 통해 미래형 친환경에너지도시로 조성될 마곡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독창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아울러 야간조명의 경우 과도한 조명사용을 삼가하고 산수화의 맺힘과 퍼짐의 화법을 응용해 빛의 진경산수화를 연출했다.
당선작 중 우수작과 가작은 각각 5000만원과 2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게 된다. 부상으로 교량의 설계권을 부여받게 된다.
심사위원장 성균관대 신현목 사회환경시스템 공학과 교수는 "모든 응모작품이 창의적이고 상징성 및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하트교는 아치형 주탑과 케이블의 배치가 세련되면서도 상징적인 조형미를 가지고 있고, 구조적으로 안정감이 뛰어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천길 교량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7월까지 설계를 시행하고, 내년 9월 공사에 착공해 2012년말까지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2012년 말 마곡워터프론트 조성이 완료되면, 서울의 상징인 한강의 접근성과 생태환경을 개선해 한강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