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54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말의 2454.6억달러 보다 87.9억달러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지난 5월의 142억9000만달러와 2004년 11월의 142억1000만달러에 이은 세 번째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 유로화·엔화 등의 상당폭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 외평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6.4억달러) ▲ 운용수익 등에 기인한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IMF SDR 배분 2.9억달러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기획팀 문한근 차장은 "실제로 지난달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80엔대에 진입하는 등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며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면서 운용수익은 자연스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자수익이 분기말에 집중된 것도 운용수익을 증가시킨 요인이었다.
문 차장은 "운용수익이 증가함은 물론,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의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정부나 한은은 이변이 없는 한 국민연금 통화스왑 자금 회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등 외환보유액 증가요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외화자금 신규공급 필요성이 거의 없는 등 감소요인이 없어 향후 외환보유액은 꾸준한 상승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3월 기록했던 최고치인 2637억7831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환율, 특히 유로화나 엔화의 움직임이 큰 변수가 되겠지만 올 연말 외환보유액은 역대 최고수준인 2640억 달러 언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만일 달러가 더 약세로 간다면 환산액 자체가 늘면서 그 이상이 될수도있고, 물론 반대라면 못미칠 가능성도 충분하단 얘기다.
한편, 안 국장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에 대해 "쏠림현상이 과하다"고 강조했다. 여건이 나아지고 있는데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못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그는 한은이 외환시장에 직접 구두개입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국장은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다만, 외환시장에 직접 구두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