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및 비리 척결
[뉴스핌=진희정 기자] 취임후 추석 연휴를 보내고 5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앞두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사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공기업선진화 첫 사례인 만큼 세간의 관심이 몰려 있을 뿐 아니라 15년 동안 있었던 통합논란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양 공사 통합의 필요성은 이미 지난 1993년도부터 제기되었으나, 지난 15년간 미결 상태로 논란만 지속됐다. 지난 1일 공식출범하면서 일단 외형적으로는 통합을 이뤘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산더미 같은 것이 사실.
통합공사의 이지송 초대사장은 "열린경영과 지속적인 경영개혁으로 환골탈태해 국민을 섬기고 미래가치를 높여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으뜸 공기업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복자산, 재고토지, 미분양주택 조기매각 등 자구노력
통합공사의 가장 큰 난적은 어마어마한 부채규모를 어떻게 줄이는가이다.
지난해말 기준 부채는 86조원(금융부채 55조원)이며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오는 2014년말 기준 통합공사의 금융부채규모는 155조원, 금융부채비율 376%에 이를 전망이다.
양 공사 시절 국민임대주택의 급격한 사업량 증가와 행복도시 등 정책사업 수행에 따른 막대한 재원을 투입한 결과 부채 규모가 증가했다.
통합공사는 우선 조직슬림화, 전직원 연봉제, 업무혁신 등 과감한 경영개선을 통해 생산성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에 제 1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조직은 12개본부를 6개로 축소하고 각 본부는 '보금자리본부'와 같이 독립운영이 가능하도록 자기완결형 프로젝트 조직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지사는 현행 24개(양 공사 12+12)를 13개로 통·폐합하고 지역본부장 중심체계로 개편해 책임경영체계 구축키로 했다.
즉 불필요한 중복자산, 재고토지 및 미분양주택 조기매각 등 자구노력 강력 시행키로 한 것. 이에따라 양기관 사무실 통합과 지방이전으로 본사사옥 등 중복자산을 매각할 경우 약 1조원의 현금 확보 가능하다.
또 재고토지 맞춤형 판촉 전략을 통해 조기 매각을 추진해 약 13조원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장 직속의 재무개선특별위원회 설치키로 했다. 이 기구는 공사내 재무 전문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사장 직속기구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조직해 현재의 재무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는것에서 부터 출발한다.
보금자리주택, 토지은행등 국책사업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최우선 핵심과제로 원활한 자금 조달에 있음을 강조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에 위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만전키로 했다.
◆ 조직 조기 안정화, 비리척결 급선무
이번 통합공사의 출범은 지난 15년 간의 통합논란이 일사분란하게 마무리됐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통합조직의 안정화가 미숙하다는 것이다. 재무구조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구조조정이다. 통합공사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정원의 24%(1767명)을 줄여야 한다.
이를위해 이지송 사장은 토지와 주택 기능을 하나의 부서로 합쳐 중복된 부분을 일소하는 한편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 구성키로 했다.
즉, 한 부서가 하나의 사업을 계획단계에서부터 보상, 건설, 판매와 관리에 이르기까지 책임 있게 완수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이에따라 토지공사 사옥을 본관으로 주택공사 사옥을 별관으로 해 본관인 정자사옥에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위한 보금자리본부, 토지은행·산업단지 업무를 위한 국토관리본부 등 핵심 정책사업 중심으로 배치키로 했다.
별관인 오리사옥에 녹색도시본부, 서민주거본부, 미래전략본부등 미래 국가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사업부서를 집중 배치하여 상호 시너지 및 집적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함께 이지송사장은 부정부패 및 비리 척결에도 강력대처키로 했다.
올해초 서울시의 비리 공무원 퇴출제도인 '원스트라이크아웃제'와 같은 강력한 부정부패 방지대책을 검토중에 있다.
예를 들어 골프행위 사전신고제 도입, 간부직원에 대한 재산등록제 확대, 청렴도 인사 반영 추진등 다양한 대책 도입할 계획이며, 무사안일로 복지부동하는 조직원은 즉시 퇴출 대상이 된다.
이지송 사장은 "향응성 골프는 범죄행위로 즉시 검찰고발할 것"이라며 "바쁜 시어머니를 도와주려다 그릇을 깨뜨리는 것을 용서할 수 있어도 방안에서 놀고 있는 며느리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통합공사가 집중해야 할 사업으로는 보금자리주택·토지은행·녹색뉴딜 등이다. 이같은 업무 수행을 이지송 사장이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자산규모 105조원 규모의 거대 공기업의 방향이 결정된다. 이에 대해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