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국내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팔자세로 돌아서며 수급 불안을 야기했다.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내림세는 주요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인 수급 불안이 쉽게 극복될지에 관해서는 의문 부호를 남기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644.63선으로 전날보다 28.51포인트, 1.70%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80.46선을 기록하면서 전일비 7.32포인트, 0.44% 오르며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무역수지 급증 소식이 전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급하게 떨어지자 연동해 낙폭을 확대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주요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간 시장의 랠리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IT, 자동차 주의 실적 우려은 곧 국내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9월중 통관기준 수출이 349억7000만달러, 수입은 29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53억7000만달러 흑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환율이 급하게 떨어지자 기획재정부는 구두개입과 동시에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이에 환율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국내증시는 낙폭을 줄이며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그간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로 대응하며 맞서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의 부담을 상쇄시킬 정도는 아니여서 수급 불안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율 하락과 수급 불안 양상이 겹치며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는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컸다.
삼성전자가 80만원선이 깨지며 전일비 3.07% 떨어진 79만원으로 장을 마쳤고 현대차는 전날에 비해 7.62% 내려서며 10만 30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 또한 11만 7000원을 기록하며 6.77%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아서는 구실을 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프랑스 CMA CGM발 악재가 이날도 이어지며 운수장비 업종이 5.02%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 낙폭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이 2.50%, 삼성중공업은 5.47% 각각 주저 앉았다. 대우조선해양도 4.65% 내려섰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한때 500선이 무너지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종가는 하락폭을 줄여 전일비 3.39포인트, 0.67% 내린 502.55.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당분간 조정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 조정 후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빠지면서 어닝시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며 "그동안 급하게 올라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에 대한 대항세력이 없어 외국인들이 매도를 계속하면 수급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인 매도는 기조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고 중장기적인 상승추세는 아직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