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다우존스통신(Dow Jones Newswires)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 소유의 투자펀드인 두바이 홀딩은 자체 소유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사마 두바이의 채권 3억달러어치를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채권은 이번 달 27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사마 두바이는 부동산 개발회사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버즈두바이의 시행사인 최대 건설업체 에마르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업체다.
사마 두바이와 같이 두바이 현지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약 800억달러 규모의 채무를 안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S&P의 파루크 소사 중동전문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채무을 갚고 레버리지를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며 "채무가 높을수록 부실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S&P는 최근 두바이의 일부 국영기업체들에 대한 신용도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두바이 월드 소유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나킬이 갚아야 할 약 35억달러 규모의 채권으로, 오는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나킬의 채무는 두바이의 신용상태를 가늠하는 가장 직접적인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의 디폴트 위험은 은행업계에서는 예고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위기를 맞았던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슈아 캐피털의 올리버 슈츠만 투자분석가는 "채권은 두바이가 맞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의 붕괴와 유동성 압박, 신용 위기 등이 모두 얽혀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두바이가 금융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 이유는 두바이 경제가 중동 국가들 가운데서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여행산업과 부동산 개발 분야는 전체 경제의 30%를 구성하고 있으나 금융위기로 현지 부동산 가격은 약 50%대 폭락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 군주인 셰이크 모하메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현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 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바이는 올해 초 인근 아부다비 중앙은행으로부터 100억달러 차입에 성공하고 추가적인 지원도 약속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금융계에서는 세계 5대 석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근 산유국 아부다비의 도움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