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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쟁점②] QE 유지, '긴축정책'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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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리먼브러더스 파산 1년이 지난 지금,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위기에 대한 공세적 대응으로 파국은 막았다고 판단 서서히 '출구전략'으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운위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부담 등으로 원하지 않은 파국적인 결과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책 신뢰 형성이라는 면에서 이 같은 논의가 긴요해 보인다. 특히 최근 주요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협조' 합의를 계기로 전반적인 쟁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뉴스핌은 출구전략의 쟁점을 재정, 통화, 금융규제 면에서 그리고 위험요인 면에서 각각 검토했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1주년이 된 지금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다.

세계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로 진입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나아가 금융시장, 특히 자금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드러나면서 이 같은 논의는 금융시장에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통화정책 상의 출구전략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것인지는 모호하기 그지 없다. 나아가 이것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도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도식적으로 보자면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완화정책에서 탈출하는 것은 금리를 인상하고 양적완화의 효과를 회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회수 절차가 생각처럼 간단치 않다는데 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다양한 긴급 유동성 지원 정책이 만기 도래하면서 종료되고 이어 초과지준이 해소되면 그 이후 금리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절차가 이렇게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 '출구전략'이 화두인 이유는: 인플레와 재정적자 위험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금융 경제 위기를 맞아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까지 인하했다. 더이상 추가 완화정책의 수단이 남지 않았고, 이에 따라 비전통적인 혹은 이례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했다.

그러나 지금은 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긴급 유동성 지원과 자산 매입 등의 신용 완화 내지 양적 완화 정책은 그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자연히 중단되거나 종료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먼저 그 동안 비전통적인 정책을 시행한 결과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가 크게 팽창하고 초과지준이 쌓이면서 '본원통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를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시중 통화량의 급격한 팽창이 유발될 경우 경기 회복과 맞물려 大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총재는 지난 G20 및 BIS회의를 앞두고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출구전략의 실행과 관련된 4가지 쟁점'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 중에서 첫 번째가 바로 전례없는 QE 정책이 물가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주요국 정부가 막대한 경기부양책을 실행하면서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정책이 국채의 순환적 축적과 맞물리면서 통화정책의 운용을 가로막는 중대한 장애물로 등장할 소지가 커지고 있다는 것도 출구전략이 긴요해지는 이유로 판단된다.

머빈 킹(Mervyn King) 영란은행(BOE) 총재가 명시적으로 "대규모 재정적자가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유발할 수 있어 명백한 재정 건전화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중앙은행은 당분간 완화정책을 더 오래 가져갈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는데,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원자재나 대체자산에 대한 투기나 헤지를 늘어나게 하여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과거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과 같은 원치 않은 결과를 양산할 위험을 수반한다.

또한 정책 당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가격 회복과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을 감행하는 가운데, 이 같은 과도한 유동성이 다시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거품이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공공연히 표명되고 있는 실정이다.


◆ '출구전략'의 순서? 일정치 않다

앞으로 이 같은 완화정책의 회수 혹은 역전(reverse)은 '비전통적인 정책수단의 종료에 이은 금리인상'의 노선을 걸을 것인가? 현재로서 이에 대한 해답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얼핏보기에 중앙은행의 입장은 모순된 것처럼 보인다.

G20 회의를 계기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당분간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를 유지하고 저금리 기조도 더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로 보면 출구전략의 실행은 먼 얘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서 소개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실행 시점이나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발행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들은 "대차대조표에 축적된 자산을 처분하는 것과 긴축 정책은 별개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ECB의 트리셰 총재는 "필요할 경우 이례적인 정책수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단기 금리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경기 및 신용시장의 여건에 따라서는 QE 정책을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대목이다.

'수동적으로 만기 도래한 특별 유동성 정책 중단에 이어 적극적인 이례적 통화정책 수단의 회수 그리고 금리인상으로의 전환'. 통상적인 통화정책 상의 '출구전략'의 그림은 수정되어야 마땅할 것으로 보인다.

BIS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당장 매입한 국채 등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구성의 변화 없이도 금리조절을 통해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와 달리 BOE는 금리인상과 자산매각을 동시에 원하고 있다. 이런 시각 차이는 연준의 경우 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부양정책으로 보지만 영란은행(BOE)은 자산을 보유하는 것 자체도 부양 효과가 있다는 일종의 '유량(flow)-저량(stock)' 관점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준 역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긴급 유동성 공급 정책을 동시에 수행하였기 때문에, 그 회수 절차도 동시에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조절이 없더라도 장기증권 매입에 대응하여 단기 RP를 공급하는 RP 매각 전략과 또 재무부의 국채 발행 후 중앙은행 예치와 같은 SFP를 활용할 방침으로 보인다. 특히 초과 지준에 대한 이자 지급을 통해 아래 그림에서 극단적인 노선인 벡터 B를 따라가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당분간 QE 고수, 위험 내포.. 자체 모순도

한편 G20이나 BIS 회의에서는 '협조 정책(coordinated polic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개별국 정책결정은 최종적으로 해당국가의 정부나 중앙은행의 몫이지만, 현존하는 경제 위험요인들을 감안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정책 조절에 나설 경우 이것이 다른 나라들 혹은 세계경제 전체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자는 차원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협조 정책을 오히려 당분간 유동성 공급 정책이나 금리인상 시점의 연기로 이해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주식이나 상품가격 등 위험자산의 베팅 강화로 이어졌다. 또한 장기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과 함께 금 가격의 급등과 달러화 약세가 유발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위험자산시장의 거품 발생 가능성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중단 및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그 자체로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더구나 중앙은행의 QE 정책은 신용 위기를 가라앉히는데는 기여했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큰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QE는 본래 수요확대와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삼는다. 한국은행의 8월 20일자 '해외경제포커스' 자료에 따르면 이는 "본원통화의 대량공급 → 대출확대 → 통화증가율 상승 → 수요확대 → 물가상승의 과정(chain reaction)을 통해 실물경기를 부양"하는 기획이지만 일본의 경험으로 볼 때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특히 금융기관들은 대규모 초과지준을 대출보다는 국채매입에 투입했다. 따라서 국채매입방식에 의한 QE는 재정적자를 본원통화로 화폐화(monetization)해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앞서 한국은행의 자료는 과거 일본은행(BOJ)은 국회 동의에 기반한 차환목적 외에는 정부로부터 국채를 직매입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나 "금융기관 국채매입 → 금융기관의 초과지준 증가 →금융기관은 정부로부터 국채매입 → 금융기관이 매입한 국채를 BOJ가 다시 매입"하는 과정을 통해 사실상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日銀이 직접 인수한 결과가 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QE 정책이 확실히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현재 중앙은행의 지준으로 축적된 자금이 시중으로 대출되면서 흘러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강제할 경우 본원통화에 묶여있던 자금이 빠르게 시중 통화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중앙은행이 고심하는 대목은 바로 이런 위험 요인에 있다.

한편 각국 정부는 당분간 경기 부양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장기 거시경제 위험요인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재정적자를 충당할 수 있는 계획도 병행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중앙은행이 매입한 국채를 포함한 장기 자산을 시장에 매각할 경우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자산구성을 변경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이 G20 회의의 잠정 결론인 셈이다.


◆ 선진국 중앙은행, 필요할 경우 금리 빠르게 올릴 수도?

현재 중앙은행의 관심은 '물가안정' 정책 목표를 달성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 독립성과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는데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QE 정책을 별 문제 없이 당분간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이러한 정책을 통해 축적된 자금이 시중으로 빠르게 흡수된다면 금리조절 정책이 우선 순위로 부상할 수 있다. 일단 주요 선진국은 초과지준에 대한 부리(附利) 기제가 가장 중요한 조절 대상으로 부상한 모양이다.

실제로 "필요할 경우 생각보다 빠르게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ECB의 위르겐 슈타르크 집행위원은 "금융시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금융시장 지원 조치를 철회하기 전이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차드 피셔(Richard Fisher) 총재는 경제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빠른 시간내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철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셔 총재는 "통화정책의 시행 시기와 경제에 이같은 조치들이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이 확실해지는 조짐이 있을 때 가능한 빨리 조치를 취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준은 필요하다면 긴축통화 정책을 펴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장기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찰스 에반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을 회수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만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면 연준은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디플레이션 위험은 피했으며, 이제부터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발생할 경우 연준이 개입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물가 안정 노력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연준은 실물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 한국, 인도 금리인상 먼저 나설 듯

선진국 중앙은행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금융 위기의 문제에서 자유롭고 또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출구전략을 실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마이클 부캐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경제 전반의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며, 한국과 인도가 내년 금리인상을 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모두 완화 사이클을 종료했고, 이제부터는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캐넌은 인도준비은행(RBI)이 내년 1/4분기부터 금리인상을 개시, 약 30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인도의 출구전략은 환율, 금리인상, 유동성 흡수 그리고 점진적인 재정 부양책의 회수 등으로 질서정연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상 최저치로 금리인하, 5.6조 루피의 유동성을 투입. 재정부양책은 GDP의 1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두부리 섭바라오 총재는 지난 7월 28일 금리를 3.25%로 동결하면서 아마도 중앙은행은 이전 10개월간의 완화정책을 조만간 역전시켜야(reverse) 할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부캐넌은 한국은행이 내년에 금리를 약 75bp 정도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3월 첫 금리인상 이후 하반기에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 외수 전망이 불확실하고 가계부채가 크고 금리에 민간한데다 올해 하반기에 재정부양책 효과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금리인상이 점진적일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번달 금통위 이후 조만간 금리인상을 강행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 시장의 파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지만, 기획재정부 등은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거듭 밝혀 금리인상에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성태 총재는 "금융 완화 수준은 현 금융시장 이나 경제 상황 대비 기준금리 수준으로 판단하는 것이며 기준금리 방향만 가지고는 금융 완화와 긴축 정도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아구가들은 금리를 인상하는데 덜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중앙은행들은 경제가 보다 견조한 성장세로 들어설 때까지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좀 더 신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부캐넌은 뱅크인도네시아(BI)가 지역 중앙은행들 중 가장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내년 1/4분기에 약 50bp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내년에 수출이 견인력을 획득해 나가면서 통화 평가절상을 좀 더 용인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MAS는 환율로 인플레를 조절하고 있다.

태국은 내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회복이 아직은 불안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태국중앙은행은 8월 2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3번째 연속 동결했는데, 그 동안 2.5%포인트 금리인하 단행해 2000년 물가안정목표제 도입 이래 가장 적극적인 금리인하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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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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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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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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