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4일에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 압박으로 인해 하루 만에 3.66%나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이에 '꿈의 100만원 시대' 개막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또 한 번 좌절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전반적인 증시도 '선봉장'을 잃고 헤매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뉴스핌에서는 [긴급 진단]을 통해 최근 삼성전자 주가 횡보세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매매동향 및 하락의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뉴스핌=박민선, 문형민 기자] 다수의 펀드매니저 및 자산운용본부장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횡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고 환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기업이 가지는 펀더멘탈 자체 약화에 따른 조정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또 몇몇 기관투자자들은 아직까지 포트폴리오상에서 삼성전자 주식 보유를 유지하고 있다는 '귀띔'을 전해와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확신이 건재함을 엿볼 수도 있었다.
◆ "좋은 실적에 추정조차 힘든 상황"
동부자산운용 운용CIO 이좌근 상무는 "지난해 말에 45만원대까지 내려갔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현재 거의 2배의 수익률이 나 있는 상황"이라며 "시세차익 실현 욕구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3/4분기 영업실적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추가상승의 동인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가 계속되다보니 일시적으로 지체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거래만 지속화가 되니까 옆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월부터 6월의 경우도 밋밋한 흐름을 보이다가 7월 실적이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었다.
그는 "이런 주가가 처음 있는 일인 데다가 반도체, TV등 모든 영역에서 좋다보니 애널리스트들도 추청하기 버거운 영역이다보니 애널리스트간 편차도 커지는 것이고 컨센서스 형성이 어렵다"고 말해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H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최근이 흐름을 펀더멘털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 본부장은 "주식형펀드 등으로 신규 유입되는 자금이 없어 그동안 수익이 많이 난 종목군을 팔고 덜 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현상"이라며 "일종의 순환매로서 수급의 문제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14일 역시 외국인이 1980억원 가량을 매수했다는 점에 비춰본다고 해도 여전히 상승 여력은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 이에 그는 "다음달 중순부터 나오는 3/4분기 실적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역시 "역사적 고점에 접근하면서 불안한 개인들의 환매가 이날 하락의 주된 원인일 뿐 그밖의 다른 수급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특히 14일 삼성전자의 급락과 관련해 "3/4분기 펀드환매가 연중 최고치에 이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며 "이런 흐름이 당분간 개선의 조짐이 없다는 점에서 더 부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연기금에서는 매도규모가 이전에 비해 줄었고 여기에 외국인 매수 규모가 이어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해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었다.
◆ "달러 약세, 우리만의 문제 아니다"
그런가하면 환율 하락에 의한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달러 약세가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나타나는 IT관련주의 공통적인 현상이라는 것.
아이투자신탁운용의 홍호덕 주식운용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주인 IT, 자동차, 은행주 중 IT와 자동차 두가지를 매도하면 외국인의 자본 유입에서는 달러 매수 압력이 작용해 원화를 매도해야 하므로 원화도 무조건 강해질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IT주의 하락에도 하방경직성이 확보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또 금융위기를 틈타 시장점유율을 늘렸기 때문에 일본과의 경쟁력에서 보면 경기회복에 따라 오히려 이익 확대의 기회로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삼성전자 자체의 이익의 질이 좋아졌다"며 "4개 사업부 모두 탄탄하게 성장해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본부장은 현 국면을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가하며 "3/4분기 실적을 확인한 이후 이익쪽에서 결과물이 확인되면 따라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