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그 동안 경기 전망이 밝아지면 유로화나 호주달러 등 고수익 통화를 매수하고 달러화를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달러화는 투자자들의 위험보유성향이 강화될 때마다 약세 통화로 부각됐다.
이미 지난 주 유로화 대비 근 10개월 최저치, 엔화 대비로는 7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달러화는 이번주에도 매도 압력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자 기사로 전했다.
외환분석가들은 유로화가 이번주에 소폭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만약 1.4620달러 선을 밟고 올라선다면 지난 해 12월 이래 최고치인 1.4720달러 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엔의 경우 90엔선 하향 돌파 여부가 주목거리로 다수 분석가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90엔 선이 돌파될 경우 일본은행(BOJ) 등 당국의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일본 당국자들은 '구두 개입'을 통해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스코티아캐피탈의 카밀라 서튼 외환분석가는 "최근 달러화 약세는 앞으로 본격적인 달러 약세의 전조"로 보인다며, "새로운 레인지가 형성될 때까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위험보유성향 강화에도 불구하고 안전통화였던 일본 엔화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는데, 이 같은 엔화 강세의 부분적인 이유는 바로 시장이 무차별적으로 달러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데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엔화 강세의 또다른 이유는 미국 재정 건전성 문제인데, 엔화는 이미 오랜기간 이 같은 재정건전성 우려를 반영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거시지표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화요일 나오는 8월 소매판매 결과다. 매슈 스트로스 RBS캐피탈마키츠의 외환전략가는 이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위험보유성향이 더 강해지면서 달러화를 매도하고 유로화나 여타 고수익통화의 매수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소매판매 결과가 예상보다 실망스럽다면 다시 한번 위험 회피에 따라 달러화로 매수세가 옮겨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서 스코티아의 서튼 분석가 역시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늘릴 정도로 건강한지 여부가 세계경제의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경기 회복이 정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