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유범 기자] 최근 글로벌 LCD 패널 제조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가까운 시일내에 중국 시장이 LCD TV 시장에서 북미나 유럽 시장 이상으로 커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진출을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패널공장 급증으로 인한 공급과잉이라는 암초가 있지는 않을 지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 中 LCD 공장 설립은 대세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1일 중국 광저우시 정부와 8세대 LCD 패널공장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Non-Binding 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한국 정부의 기술 수출 승인과 회사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중국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LCD패널 공장 건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기업의 경우 일본 전자회사 샤프도 난징시와 MOU를 체결하면서 중국에 LCD패널 공장을 추진중에 있으며 대만 AUO, CMO 등의 업체도 중국의 생산라인 설립을 시도하고 있다.
또 중국 현지 기업인 BOE, SVA, IVO 등도 8세대 LCD생산라인 구축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LCD업계의 중국러쉬는 현지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LCD TV시장 규모는 2260만대(18.6%)로 세계 3위 규모이며, 2012년에는 약 4000만대에 육박하는 세계 2위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현지 공장 건설이 필수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올해 초 LCD TV용 패널의 절반 이상을 자국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세웠고 이에 따라 수입 LCD패널에 대해 높은 관세를 메길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LCD생산 업체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현지 공장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2012년이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시장선점을 위해 중국내 패널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장비 재료업계가 중국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과잉생산 우려 VS 걱정은 시기상조
하지만 중국 내 패널 공장 설립에 대한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를 비롯한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LCD업체가 늘어나면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속속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8세대 LCD공장설립을 구체적으로 표명한 곳은 LG디스플레이와 일본의 샤프, 중국의 BOE 세곳으로 공장설립에 걸리는 기간은 약 2~3년 정도로 예상된다.
2012년도에 예상되는 중국내 LCD 수요는 약 4200만대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들의 공장만 가동하더라도 이 수요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 패널업체들의 신규투자 증가 및 삼성전자 등 주요 패널업체들(중국로컬TV업체들과의 합작라인 설립 등)의 중국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된다면 이에 따른 과잉생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LCD 패널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회사는 LG디스플레이와 샤프, BOE 밖에 없다"며 "진출 전부터 공급과잉을 걱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가의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성장성으로 인해 업체 입장에서 안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경쟁격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장미빛 시장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