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주식 매매증가가 이뤄지면서 위탁매매(Brokerage) 중심의 대형사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금융위기 속에서 증권사 수익 중 채권운용 수익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 자본시장법 시행과 7월 이후 지급결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CMA(종합자산관리계좌)로 자금이동이 확대되면서 증권사의 사업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채권 운용상의 예측 불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증권사의 수익구조의 안정화 측면에서는 채권운용 결과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금융위기 이후 증권사 채권운용 수익 증가세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금융위기에서 드러난 증권사의 수익구조 변화》라는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금융위기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활발한 채권운용으로 증권사의 이자수익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자수익 규모의 증가는 채권의 운용규모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와 CMA 영업을 크게 확대한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RP거래나 CMA 영업은 자산운용 또는 자산관리 등으로 분류는 할 수 있으나 결국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증권사의 사업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한신평에 따르면 실제로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6개 증권사(가나다순) 평균 레버리지(자산/자기자본)는 지난 2006년 3월 3.6배에서 지난 3월 5배로 증가했다.


한신평 기업금융평가본부의 하태경 수석애널리스트는 "채권은 금리에 민감한 상품으로 금융위기 직후처럼 급격한 시장금리의 상승 시점에는 대규모 손실로 전이될 수 있다"면서도 "대체자금조달 능력이 우수한 증권사의 경우 운용채권을 적절히 조절하거나 헤지를 통해 오히려 증권사의 경기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침체기 국면에서는 위탁영업이 부진한 반면 정책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 일반적으로 채권 운용수익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경기상승기에는 위탁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채권 운용성과는 부진하게 되겠지만, 경기가 상승과 침체를 겪으면서 위탁영업과 채권운용이 서로 보완적인 실적을 유지하면, 증권사의 수익구조는 안정화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 수익 다변화: 소액결제시스템 참여와 CMA 자금이동
한신평은 각 증권사들이 채권운용 수익측면에서 이익을 다변화하면 상품구조의 다양성과 운용손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에서 증권사들의 CMA 관련 영업활동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CMA로 자금이 이동되는 것은 증권사의 영업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사건이라는 게 한신평의 평가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CMA 판매가 늘어나면 채권운용 규모가 늘어나 이자수익과 운용손익 개선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고,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
CMA 계좌잔액이 8월들어 40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며 소액결제시스템 참여로 우량증권사들은 CMA판매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영업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CMA 계좌잔액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는 어렵고, 증권사 자체적으로 채권운용 규모가 증가할 경우 리스크 관리에 대한 어려움과 NCR(영업용순자본비율) 하락으로 한계는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 증권사 채권운용 긍정적인 효과, 실적 안정화에 도움
각 증권사들은 위탁영업 중심에서 점차 탈피해 영업구조를 다원화 하면서 채권운용 규모를 크게 가져가고 있다.
한신평은 이러한 현상이 증권사의 수익구조를 안정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레버리지 상승으로 위험이 증가되고 있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향후 과잉유동성의 흡수 과정에서 금리인상이 나타나고 이 경우 채권가격 하락으로 단기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증권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다.
하태경 애널리스트는 "개별 증권사의 위험관리 수준에 따라 채권 운용 전략이 다를 수 있지만 채권운용 규모의 확대는 위험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며 "채권 운용규모가 확대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정 수준의 채권운용은 증권사의 실적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