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지원 줄어들 하반기 다시 위축될 듯
ABS(자산유동화)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말 급격하게 위축되더니 올 상반기는 크게 증가해 급반전하더니, 하반기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17일 한국기업평가 ‘상반기 ABS 발행현황’에 따르며 올 상반기 ABS 발행규모는 21조3000억원(148건)으로, 2008년 상반기(15조4000억원, 138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발행실적은 최근 몇 년간 반기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로 급격하게 위축됐던 2008년 하반기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배창성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서 유동성공급이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금융경색 완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성 자금지원, 대체자금조달 수단으로서의 ABS 활용도 증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ABS시장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의 정책성 자금지원에 따른 유동화가 일단락됨에 따라 발행규모가 상반기에 비해 감소할 수밖에 없어서다.
또 금리상승에 따른 차익거래 성격의 CDO 거래유인 감소,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NPL 유동화의 부외거래 요건 강화 등 불리한 시장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배창성 전문위원은 “우량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발행이 재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반기에 비해 발행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ABS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동산 PF 발행규모는 4조원(66건)으로 2008년 상반기 6조원(80건) 대비 33.3%(건수기준 17.5%) 감소했다.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다수의 건설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등 부동산 PF ABS에 대한 신용위험이 최고조에 달함에 따라 1/4분기까지 부동산 PF ABS 발행이 극도로 위축됐다.
다만 2/4분기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A급 이상 건설사를 중심으로 발행이 재개됨에 따라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ABS 시장 내에서 부동산 PF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인 18.8%까지 떨어졌다.
주목할 점은 상반기에 과거 몇 년 동안 ABS 발행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했던 부동산 PF가 현저히 감소한 반면 CDO, RMBS, NPL, 매출채권 등을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한 정책성 P-CBO의 대규모 발행에 따라 CDO의 발행규모가 급증하였을 뿐 아니라 RMBS, NPL, 매출채권 등의 발행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