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시중금리와 정책금리의 격차가 지나치다"는 발언을 하자 금리 급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초점이 한은의 개선된 경기인식으로 옮겨지며 장 후반 금리 하락폭은 일부 축소됐다.
전일 미 국채 수익률의 하락으로 강세 출발한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되면서 점차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특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시장참가자들의 심리 안정을 이끌며 금리의 급락을 이끌었다.
최근 금리급등이 과했다는 인식이 있었음에도 쉽사리 저가매수에 나서지 못했던 시장참가자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 총재의 "시장금리가 앞서나간 측면이 있다"는 발언은 금리하락의 촉매제가 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시장참가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는 좀처럼 사그러 들지 않는가운데 국내 기관들은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는 등 단타성 거래를 보였다.
이에, 채권시장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강세폭을 일부 되돌림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 국채선물의 경우 장중 55틱 이상 급등했지만 상당부분 되돌림하며 오전장 중반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통위에 대한 채권시장 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금리하락의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경기회복에 집중하며 금리인상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3분기 몇 달간의 경제상황이 어떻게 움직일지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4/4분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금리인상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진 몰라도 여건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은 6bp 내린 4.41%, 국고채 5년물은 4bp 내린 4.95%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8틱오른 109.26에 최종거래됐다.외국인은 1642계약의 매도를 보였다. 은행은 매도규모를 71계약으로 줄였으며, 증권은 5736계약 매수로 대응했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합리적인 금리대의 탐색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있지만, 그 시점은 아직 멀어보인다"며 "3년물 기준으로 최소 4.1%대에서 적정선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3분기 시장상황에 따라 4분기에 금리인상을 단행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원론적인 것"이라며 "오늘 코멘트에서 완화정책의 종결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총재가 말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격차가 큰게 사실"이라며 "급격한 인플레이션이나 금리인상 임박의 상황이 아니면 캐리메리트가 있어서 과도한 상승에 대한 되돌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