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적으로 보이는 경기 회복세로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실물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경매 시장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물건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경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불황으로 아파트는 물론 안마시술소, 나이트클럽 등 윤락,유흥업소 등 수십억대에 이르는 각종 위락시설이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과거 오랜세월 군인들과 취객들로 북적이던 용산역 인근 집창촌은 최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과거의 성황을 뒤로 한 채 하나 둘 휴.폐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한 점포가 경매시장을 두드렸다.
서부법원 5계에서 첫 경매에 부쳐진 이 점포의 감정가는 29억9687만원이며, 토지 면적 77㎡와 건물 47㎡로 이루어졌다. 65년도에 지어진 이 점포는 유리로 된 외벽을 따라 홀이 있고, 좁은 방 4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욕실 겸 화장실로 구성됐다.
이 점포는 건물이 이미 낡고 허름한 탓에 감정가 전체금액의 99.6%인 29억8400만원이 토지 가격으로 평가됐으며 건물 평가액은 11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또 마포구 노고산동의 지하부터 3층까지 4개층을 모두 안마시술소로 사용중인 건물도 경매 중인데 2호선 신촌역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감정가 25억9300만원에서 지난 6월 유찰돼 20억7500만원에 16일 2회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
이와함께, 공단이 밀집된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의 대형 유흥업소도 경매에 부쳐졌다. 감정가가 무려 81억1900만원에 육박하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상가는 지하에 나이트클럽이 있다.
1층은 룸살롱이 입점했으며 그 위로부터 4층까지는 모텔로 영업중인 유흥업소가 총집합된 규모 2,519㎡의 건물로, 수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 3월 감정가의 41% 수준인 33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업단지를 배후에 둔 상업지역에 위치한 ‘S관광디스코나이트 룸비지니스클럽’ 역시 경매 중이다.
두 개 층이 30개의 룸과 홀, 댄스홀과 무대, 주방 등으로 채워져 있으며 건물 면적은 1953㎡에 달한다. 감정가는 52억원이며 첫 경매가 실시됐던 6월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다음 경매시에는 41억6천만원부터 입찰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위락시설이 경매에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경기침체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근로자들이 구조 조정되면서 개인과 기업차원의 유흥비 지출이 크게 감소돼 유흥업소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지옥션 강은팀장은 "최근 들어 대형 위락시설이 경매물건 중에 많이 보이는데, 이런 종류의 점포는 명도가 쉽지 않아 낙찰을 꺼려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