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해는 재계 전반적인 경제위기와 현안들로 인해 휴가계획을 아예 잡지 않거나 대부분 하반기 전략을 구상하며 조용히 휴가를 보낼 것이라는 게 각 그룹들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아직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았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정몽구 회장은 평소에도 특별한 휴가 계획을 잡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그룹 안정화와 글로벌 경제위기 돌파에 역점을 두어온 정몽구 회장은 이번 여름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고 독서를 하며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하는 차원의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매년 여름 휴가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국내에서 머물면서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경영 구상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좋지 않은 경제상황으로 주말을 포함해 2~3일 정도 쉬면서 경영구상뿐 아니라 위기극복을 위한 구상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위기극복 등 안팎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가족과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구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즐겼을 법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은 올해는 대우건설 재매각 문제로 아직 휴가계획은 잡지 못하고 있다.
금호그룹에 따르면 다만 대개 주말을 포함해 2~3일 정도 쉬면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여름 휴가 역시 전라도 광주에 살고 있는 모친을 찾아보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따로 휴가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광주에 계신 모친을 찾아 뵙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유명한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올해 역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아직까지는 여름 휴가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여전히 현대건설 인수 등 현대가(家) 경영권 공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탓에 마음 편히 휴가를 보낼 여력이 없다는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회장들의 경우 업무와 각종 대외 행사 등으로 워낙 많은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따로 휴가를 이용해 해외로 나간다든지 하는 경우는 찾아 보기 어렵다"면서 "대부분 하반기 경영 구상을 위해 머리를 식히는 정도의 휴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그룹을 이끄는 총수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란 점에서 마음 놓고 쉬기보다는 오히려 일에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