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연일 상승하면서 연중 상승권으로 진입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주 약세 영향 속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지만 올들어 18% 상승률을 나타냈다.
장기 금리가 연일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가운데, 미시건대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는 높지 않았지만 지난 달보다 개선되는 등 경기 개선 기대감도 작용했다.
또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몇달간 주식시장의 랠리 배경에는 정부가 투입한 풍부한 유동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하락하면서 석유 및 원자재주가 하락했고, 장중 다우지수는 54포인트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포인트, 0.3% 오른 879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S&P500지수도 1포인트 가량, 0.2% 상승한 946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57포인트, 0.2% 하락한 1858.80이 종가였다.
한주 동안 다우지수는 0.4%, S&P지수는 0.7% 각각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 지수는 올들어 각각 0.3% 및 4.8% 상승권을 기록하게 됐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간으로는 0.5% 상승했다.
지난 3월 바닥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석달 동안 무려 42%나 급등했다. 경기가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와 함께 우려가 줄어들었으며, 이는 국제 유가가 70달러 선을 훌쩍 뛰어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채권시장의 재무증권 수익률은 연이틀 하락, 10년물 수익률이 3.79%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는 주간으로도 소폭 하락했다.
전날까지 30년물 국채 입찰 등 장기물 입찰이 호조였던 것 외에도 일본 재무상이 재무증권에 대한 신뢰가 변함이 없다고 발언한 것이 호재였다. 전날 러시아의 비중 축소 발언 이후에 나온 일본 측의 발언이라 수급 우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했다.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로 강세를 기록했으나 주간으로는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유로화는 4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기대 이하로 나온 영향과 함께 쟝-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경기 불확실성 발언의 영향으로 매도 압력에 노출되었으나 G8 재무장관 회담을 앞둔 가운데 큰 변화는 제한됐다. 엔화는 요사노 재무상의 미국 국채 신임 발언 속에 매물이 나왔고, 유로화 대비로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뉴욕시장의 국제유가 7월물은 전날보다 64센트 하락한 배럴당 72.04달러로 나흘 만에 조정받았다. 사흘 연속 상승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달러화 강세 영향도 받았다. 금 선물도 달러 강세 영향으로 21.30달러나 급락한 트로이온스당 940.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美 증시 주요지수(6/12)]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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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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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8,799.26... +28.34 (+0.32%)
나스닥...... 1,858.80.... -3.57 (-0.19%)
S&P500....... 946.21.... +1.32 (+0.14%)
러셀2000...... 526.83... +0.75 (+0.14%)
SOX............ 274.79.. -4.95 (-1.77%)
유가(WTI)...... 72.04... -0.64 (-0.90%)
달러화지수..... 80.23... +0.77 (+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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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Martket Data, StockCharts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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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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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0.17(-0.00). 1.32(-0.03). 2.85(-0.07). 3.85(-0.10). 4.70(-0.06)
12일 0.17(-0.00). 1.26(-0.06). 2.78(-0.07). 3.79(-0.06). 4.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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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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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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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1.4109...... 97.58.... 137.71.... 1.6587.... 1.0700.... 81.92
12일 1.4013...... 98.34.... 137.81.... 1.6444.... 1.0791.... 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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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다우지수가 연중 상승권으로 진입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승세에 대해 '구제 거품(bailout bubble)'이란 평가를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전 세계 중요 정부 및 중앙은행들이 경기 급락과 금융시장 붕괴를 저지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가운데,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이런 막대한 자금을 단기간 내에 빠르게 흡수하여 새로운 활동 동력으로 소모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풀린 돈들이 일단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쏠려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공동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하킴 펠스(Joachim Fels)는 "찍어낸 돈들이 어디론가는 가야되는데, 이런 흐름이 상품가격과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신흥시장에서 시작된 랠리가 선진국 시장으로도 확산되었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거스리서치(Strategas Research Partners)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국 정부가 직간접적인 부양책으로 잡아놓은 유동성은 무려 11.4조 달러(원화 1경 4284조 원)으로, 이 중에서 이제까지 약 2.4조 달러(원화 3007조 원)가 주로 지난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지출됐다.
자금들은 직접 지원액, 중앙은행 대출, 조세 환급, 지급보증 및 여타 항목을 통해 유입되고 있으며, 미국 외에도 중국이 직접적인 재정지출 부양책으로 6000억 달러의 공급 계획을 내놓았으며, 러시아가 2900억 달러, 영국 1470억 달러, 일본도 1550억 달러 등의 직접 지출 방안 외에 수 조 달러 규모의 간접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은 상태.
짐 오닐(Jim O'Neil)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주요국이 동시에 내놓은 재정 부양책의 규모는 가볍게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유동성은 단기 채권, 주가, 부동산 및 개인적인 자산 등 유동성에 민감한 곳이면 어느 곳이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 같은 유동성 장세는 경기 침체가 최악을 지났다는 안도와 나아가 세계 경제의 본격 회복에 따른 수혜 부문에 대한 기대감과 결합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최악을 지났다고 해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지속된다면 유동성 장세 만으로는 금융시장의 랠리를 더 지속시키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세계의 주된 소비자인 미국인들이 점차 지출 패턴을 바꾸고 저축 내지 부채 감소에도 민감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전환은 최소한 수 년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 조정기를 거칠 것이란 지적이다.
또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점차 과잉 유동성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으며, 당장은 아니라고 해도 내년 이후에는 다시 세율을 높이고 금리를 인상하며 재정지출을 줄이는 식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것이 경제 성장의 회복을 가로막고 금융시장의 호황도 질식시킬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정부 당국들이 적절한 시기에 풀어 놓은 유동성을 회수하기를 주저하거나 또는 적극적으로 회수하려고 했는데도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면, 그 결과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및 미국 달러화 가치 급락 사태로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미국은 최근에도 정부가 풀어 놓은 유동성으로 인해 거품이 발생했다가 꺼지기를 반복한 경험이 있다. 1998년 채권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푼 유동성은 기술주 거품 발생과 붕괴를 이끌었으며, 2001년 이후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풀어 놓은 자금은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거품과 그에 이은 붕괴 사태를 유발했다.
지금은 비록 모든 시장이 최근 고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다시 한번 투기적 거품이 발생하는 조짐이 목도된다.
은 선물이 지난 해 12월 저점에서 59% 급등했고, 구리 선물 가격이 90%나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저점에서 113%나 폭등했고, 옥수수 선물이 45% 올랐다.
또 우크라이나 주식시장이 125%, 베트남은 116% 각각 급등했으며, 인도 증시가 지난 겨울 저점에서 87%, 인도네시아는 76% 각각 올랐다.
미국 시장은 이들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완만한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을 보면 과열 양상도 보인다. 은행주와 주택건설업체의 주가가 급등했고, 해외 경제 성장에 연결된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 일로에 있다.
또 기업들은 신주 및 채권발행이 어느 때보다 쉬운 상태로, 5월 한달 동안 기존 상장업체의 신주 공모 규모가 1995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5월에 달러화 표시 정크채 발행 규모는 2007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로, 월간 수준으로는 사상 5번째 큰 수준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새로운 과열 양상이 발견되는 가운데, 이번 유동성 장세도 과처처럼 불행하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연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보수적이던 머니매니저들이 갈수록 주식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세계경제가 결국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하다간 급등하는 지수에 뒤쳐지면서 도태될까봐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 투자자들은 주가가 언젠가는 조정받는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당국의 유동성 공급 때문에 펀더멘털로는 설명되지 않더라도 주가가 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또 대두분 신흥시장과 상품시장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